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사랑하지만 벗어나고 싶은 우리시대 가족의 심리학
한기연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으로 깊은 고민을 하지않고 지나갔던 많은 날들에 대한 고민을 세세하게 점검해?A으로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개념으로 탄생하기 위한 저작이다.

우리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그림자가 나의 불행을 만들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부모의 욕심으로 인한 과도한 보살핌의 기억, 가족이니까 괜찬아라는 의식들이 불행을 가져오지만 가족은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결혼 후 새로운 가족의 탄생으로 인한 갈등, 부모의 기대와 자식의 능력에 대한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은 새로운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생각을 서로가 인식하고 행동함으로서 치유될 수 있다. 가족간의 갈등은 과거의 문제를 정확히 밝히고 새롭게 정립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격려나 소통보다는 비난과 상처주는 일이 많았기때문이다. 상대의 예민함을 덮어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가족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라. 함께 행복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족관계의 의식은 본인의 내적표상으로 작용하여 패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의존적인 자세보다는 자신도 독립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인생은 매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는 에리히프롬의 말처럼 새롭게 사작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가족의 역사를 감정을 배제한 상태로 분석하고 과거보다는 현재를 집중하여 긍정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가족관계의 해결책을 만들고 싶다면 치밀한 분석을 하라. 그리고 불행이라는 수용적 태도에서 행복이라는 역동적 태도로 임하라. 가족과 개인의 한계를 설정하고 새롭게 수정하라.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라. 표현의 목적은 새로운 관계설정이며, 내적인 주체의식의 함양이다. 건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성장의 증거이듯 내 삶을 찾는 것이 용서보다도 더 중요하다. 제때 사과하며 건강한 자아를 구축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바꾸어라. 행복을 원하는 방식으로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문제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책은 사회의 변화에 대해 가족의 문제를 쉽게 꺼내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이제는 새로운 가족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좀 아쉬운 것은 미래적 대안으로서의 가족관계에 대해 좀더 제시해보려는 노력은 아쉽다. 방법론을 많이 제시하고는 있지만 방향에 대한 고민도 소중하다 생각한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가족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를 조금 더 제시했으면 좋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족의 시대에 형성된 가족의 개념이 잉여의 시대에 불협화음을 가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대가족 중심이 소가족으로 분화되는 출발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족에 대해 새롭게 생각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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