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리더 - 소리 없이 고민하며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조셉 L. 바다라코 주니어 지음, 고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서문에 있는 슈바이처박사의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이 대중들에게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미미한 행위로 치부되어버립니다. 그러나 그 미미한 행위들이 총합은 세상에 드러나 대중의 환호를 받는 행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후자는 전자와 비교할 때 심해의 파도에 묻어 있는 거픔과 같습니다"라는 글은 이 책의 방향성을 잘 말해준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작은 노력들이 언덕을 내려가면서 불어나는 눈덩이처럼 거대한 힘을 가지며 이러한 일들을 해내는 사람들이 조용한 리더들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


조용한 리더들은 현실주의자다. 이것은 비관주의나 냉소주의와는 다른 말이다. 이들은 믿음을 중시하나 과대평가하지 않으며 다음의 4가지 원칙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본다.

첫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둘째, 항상 놀랄 준비를 하고있다. 계획에 의존하된 계획에 의존하지 않음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다.

셋째, 내부자를 주시한다.

넷째, 신뢰한다. 그러나 신중하게 선택한다. 이러한 현실주의는 우리가 생각했던 정통적 리더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들은 복합적 동기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십의 출발은 전통적 리더의 개념처럼 거창하고 영웅적인 목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나 인간적인 동기에서 출발한다. 그 사람의 동기가 순수한가 영웅적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하면 충분한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뛰어난 경영의 업적은 인간적이면서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동기의 통합실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기를 고려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을 취하되 동기의 늪에 빠지지말라는 것이다. 

둘째, 복합적인 동기로 인해 자신이 리더십을 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말라는 것이다. 

셋째, 동기들이 다른 방향으로 이끌 때 자신을 믿고 자신이 달려온 동기를 믿으라는 것이다.

넷째, 심각한 윤리적 도전을 하기 전에 자신이 진실로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지침은 우리들이 복합적 동기를 찬찬히 보게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조용한 리더들은 문제해결을 바로 하려하지말고 시간을 버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간벌기라는 것이 옛날 사람들이 쓴 방법인 것 같지만 보통 인생의 지름길이 지뢰밭이라는 것을 명싱해야 한다. 책임있는 관리자들이 때때로 사용하는 여전히 유효한 법칙이 시간벌기다. 리더는 벌어진 시간동안 직원들을 관련시키고, 조언자에게도 물어보고, 꼼꼼하게 마무리도 해보며,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도 구성한다. 구식수단으로 의사소통도 하고 결제권자에게는 미끼도 던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간벌기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조용한 리더들은 투자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의 목표는 벤처투자자의 모습처럼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최소의 위험과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가 투자하는 것은 정치적인 자본이다. 이것은 명성이나 인간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명성을 얻는 방식은 조직이 필요로 하는 믿을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 결과를 옳바른 방법으로 얻는 데서 나온다. 상황이 복잡할 때에는 주의깊게 생각하고 절제있는 행동이 중요하다. 힘든 상황을 조심스레 헤쳐나갈 용기있는 사람이 큰 보상을 얻게될 것이다. 깊이 생각하고 계산하며 정치적 자본을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태 파악을 잘 해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기억해봐라. 복잡한 면이 가져다 준 책임이 존재한다. 물로기를 관찰하는 것처럼 세부적이고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고 훈련과 경험이 많은 숙련된 이와 함께 하려해라. 그리고 후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조용한 리더의 덕목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한 리더는 규칙의 적용에 있어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 규칙이라는 것은 유동적이고 모호한 세상에서는 자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규칙을 존중하되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적용하려 애써야 한다. 의무와 책임 두가지를 만족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처음 문제를 접근하는 리더는 자신의 행동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지헤가 필요하다. 자신이 배운다는 생각에서 작지만 옳은 발걸음을 내디어가야 하는 것이다. 입은 다물고 귀만 열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한 리더는 카드를 쥘 때와 버릴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


리더는 항상 타협의 여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선의 타협은 가치의 중간이나 희생이 아니라 실용적인 해결이다. 남들이 하나의 사건에 집중할 때 조용한 리더는 사건의 과정과 흐름을 파악하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불확실성과 파급성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조용한 리더는 양자택일을 피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의 덕목은 세가지이다. 먼저 자제력이다. 자제력이란 회피가 아니며 연습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혹자가 얘기한 것처럼 내가 이렇게 애쓰는 이유는 해변에 발자국 하나를 남기기 위함이라는 말처럼 자기 책임을 다하는 데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들째는 겸손이다. 리더가 겸손할 수 있는 이유는 세상은 보기보다 복잡하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집이다. 꾸준함을 가질 때 비로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억제와 겸손을 제동장치이고, 고집은 가속기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리더십의 새로운 개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하면서 갈등의 문제를 접할 때마다 내 자신이 부족했음을 많이 생각했었다. 나름대로 중재를 잘 한다고 생각했으나 결과가 잘 안 나올 때는 혼자서 고민한 적도 많았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문제를 아 주 심도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처세술과 관련한 책들이 주로 어떤 행동-스킬에 집중하는 반면에 이 책은 매우 이론적이면서도 원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정통적인 리더십의 개념에서 볼 때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다양한 처세술이나 리더십개발이 상향지향적이라면 이 책은 주변 중심이며 우리의 조직에서 바로 해야 할 실용적인 문제를다루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전략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회사의 중간관리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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