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생각하는 분홍고래 11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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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아이의 슬픈 눈이 계속 떠오른다. 

바다 한 가운데 단 하나의 작은 돌섬에 묶인 배 한 척으로 시작되는 그림

슬픈 눈의 아이는 만약 내가 다른 곳에 있다면 어땠을까요? 하며 묻는다.

아이의 물음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시

폭풍우치는 바다 거대한 배를 탄 사람들

세상 어딘가 또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내가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그래서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면..

난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같다.


내가 그곳에 살았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곳에서도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라며 고민했을까요?

만일 내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모든 것이 달랐을지도 몰라요
나는 왜 나인지, 다른 누군가가 아닌지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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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어린이 인류 문명사 - 호모 사피엔스에서 시작된 우리, 우리의 역사
이방 포모 글.그림, 크리스토프 일라-소메르 글, 니콜 포모 그림, 김영신 옮김, 황은희.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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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시대적 배경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러가기 전에 그랬고 

드래곤 길들이기의 바이킹들을 보고 와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고교 시절 외우느라 버겨웠던 다양한 민족과 세계사들의 얽힘 속에서 나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때가 많은데 이 책은 복잡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준다.  역사적 주요 사실과 큰 판형으로 이루어진 삽화 덕분에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시대별로 대표하는 것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세계사의 한 장면들.  작가가 프랑스인이라 유럽 중심의 인류 문명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배우고 있는 세계사도 그런 유럽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연표 형태가 아니라 그 이면의 숨은 이야기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아이들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디딤글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같다. 

 

신을 주제로 한 예술이 발달했던 이제까지와 달리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사실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의 주제도 점차 인간과 자연으로 넓어져 인체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조각과 그림으로 표현했지요. 그림에는 원근법이 등장했습니다. 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림에 멀고 가까움을 표현하게 된 것이지요. (66)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은 비록 실패했지만, 우리의 역사에게 가장 상징적인 혁명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이후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공화국 이라는 단어가 새겨졌고, 유럽 곳곳에서 민족주의가 싹텄기 때문입니다.

역사라는 무대의 주인공이자 작가는 영웅이나 위인이 아닌, 바로 우리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만 이 책에서는 이름 한번 언급되지 않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은 인물도 있고, 역사속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해 처음 들어노는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 잊지 마세요.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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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하는 인간 반가워 청소년 교양 1
김준형 지음, 이두나 그림 / 풀빛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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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개인의 의지로 평화는 가능한가 이다. 

전쟁이 무엇인지 왜 일어나는지 과거 전쟁의 기록과 원인 그리고 우리 땅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속에서 고민할 문제들을 함께 던져주고 스스로 나의 생각을 해 보도록 질문을 하는 저자는 전쟁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일부이며 평화야 말로 진정한 문제의 해결이라 말한다. 

 그 주장에 대한 다양한 근거와 주장을 담고 있는 책. 

 미디어 속 게임 속 전쟁만 만나온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전쟁은 결코 멋지거나 쿨한 것이 아니다.

전쟁의 다양성과 복잡성 그리고 구조적인 특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왜 전쟁은 피해야만 하며 전쟁이 아닌 평화만이 문제의 해결임을 역설하는 이야기.  



세비야 선언문
우리가 동물로부터 전쟁을 일으키는 경향을 물려받았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옳지 않다. 전쟁이나 여타 폭력적인 행위가 우리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옳지 않다. 전쟁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시작되듯이 평화도 우리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전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으면 평화를 이룰 수도 있다. 그 책임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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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외톨이 그림책이 참 좋아 36
신민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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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가지 아래  검은 생머리 여자아이가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안녕, 외톨이"


한여름 공포영화가 떠오르는 장면인데 아이가 별로 무서워보이지 않는다.

큰 눈망울 때문인가보다.

어린 시절 귀신이야기의 끝은 이런 이야기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

"너는 아직도 내가 네 친구로 보이니?"

"너는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불신의 시대. 친구도 엄마도 믿지 못할 세상을 반영한 이야기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렸다.

그림책을 한 번 휘리릭 읽고 다시 살펴보느라 작가소개를 보니 이런 글이 있다.


"어릴 적, 이런저런 일들로 가슴이 무거워질 때면 늘 나만 보는 일기장에 고자질을 하곤 했어요

그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지요. 진짜 친구를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고 믿어요. 그게 무엇이건 간에....."


나만 아는 내 친구.

버드나무 아래 만난 아이는 진짜 사람이었을까? 귀신이었을까?

집에 가기 싫어서....학교 가기 싫어서.... 버드나무 아래 나온 아이들.


마음 기댈 수 있는 무언가 하나쯤 아이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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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상수리 그림책방 5
김선진 글.그림 / 상수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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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집 더 좋은 집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무엇보다 더 비싼 집.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그런 집을 꿈꾸고 있다. 아이들도 누구네 집이 좋고 누구네 집에 무엇이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하곤 한다. 
이 책 속에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하나의 집이 시간이 지나며 다른 사람들 다른 역할을 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것을 꿈꾸던이의  자동차 정비소
동네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싶었던 이의 사진관
가족을 그리워 하던 할머니의 외로운 집
모자를 사랑했던 청년들의 모자가게
.... 
이야기는 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집들이 세월에 따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의 꿈을 담아낸 모습을 담고 있다. 
작은집에서 꿈꾸던 사람들은 꿈을 이루었을까?
정비소 아저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까?
필름시대가 저문 사진관 아저씨는 아직도 사진가의 꿈을 꾸고 있을까?
외로운 할머니는 가족을 만나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간 걸까?

꿈이나 희망보다는 갑질, 세입자라는 단어가 더 많이 떠오르는 세상.
모자를 사랑했던 청년들은 모자 100개를 만들던 날 마을에서 우리동네 패션쇼를 열었고
오랜 세월 비워있던 작은 집에는 한 아가씨가 찾아와 자신을 꿈을 담아 작은 찻집을 열었다. 


작은 집 이야기 (The Little House)
글/그림 버지니아 리 버튼, 옮긴이 홍연미, 시공주니어

작은집이야기는 도시화가 진행되는 세상속에서 설자리를 잃은 작은집이 데이지꽃 가득한 들판과 사과나무를 그리워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작은집 주변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들은 더 바빠지고 빌딩 숲과 도심의 불빛으로 숨이 막혀간다. 
이 작은집이 생명을 얻은 것은 사과나무가 있는 조그만 언덕으로 옮겨지고 나서부터다. 

김선진의 그림책 [나의 작은 집]은 이사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생명을 얻는다.
한 사람의 꿈을 담아내던 공간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꿈꾸는 모습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많이 앞서나간 것일까?

따뜻한 그림체만큼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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