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외톨이 그림책이 참 좋아 36
신민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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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가지 아래  검은 생머리 여자아이가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안녕, 외톨이"


한여름 공포영화가 떠오르는 장면인데 아이가 별로 무서워보이지 않는다.

큰 눈망울 때문인가보다.

어린 시절 귀신이야기의 끝은 이런 이야기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

"너는 아직도 내가 네 친구로 보이니?"

"너는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불신의 시대. 친구도 엄마도 믿지 못할 세상을 반영한 이야기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렸다.

그림책을 한 번 휘리릭 읽고 다시 살펴보느라 작가소개를 보니 이런 글이 있다.


"어릴 적, 이런저런 일들로 가슴이 무거워질 때면 늘 나만 보는 일기장에 고자질을 하곤 했어요

그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지요. 진짜 친구를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고 믿어요. 그게 무엇이건 간에....."


나만 아는 내 친구.

버드나무 아래 만난 아이는 진짜 사람이었을까? 귀신이었을까?

집에 가기 싫어서....학교 가기 싫어서.... 버드나무 아래 나온 아이들.


마음 기댈 수 있는 무언가 하나쯤 아이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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