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리 크리스마스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8
연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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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5학년 아이들과 개화기 조선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요. 강대국들의 틈에 끼어 휘둘리는 모습에 화나고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 속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온 아이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났습니다.

“바다 건너 나라에선 형셩색색에 달콤하고 반짝반짝 빛이 나고 겨울에도 푸른 나무에 온 누리가 평화롭길 바라는 투리”라는 것을 만든다는 소식에 동네 아이들도 그 투리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마을을 다니며 조각보 바늘 방석, 노리개, 옥춘당, 초롱 등불을 모아 산 꼭대기 소나무에 만든 투리.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우리 교실에서 유리창에 붙이는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집니다. 지금처럼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건들이 아니라 개화기 조선의 아이들은 어떤 물건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을까하는 호기심으로 펼쳐본 그림책에는 우리 것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나타납니다. 트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림책 판형을 바꿔 커다란 트리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무엇을 걸었으면 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그려보아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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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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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해야 보이는 구석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하는 따뜻한 시선은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 보게 합니다. 


귀여운 구석, 신중한 구석, 순진한 구석, 살가운 구석, 치사한 구석, 엉뚱한 구석, 무뚝묵한 구석, 닮은 구석….


“그 애는 .. 코를 찡긋하며 웃을 때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치사한 구석도 있지만 

장래 희망이 늑대라는 

그 애의 엉뚱한 구석이 좋아요”


구석 | 신순재 글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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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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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해야 보이는 구석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하는 따뜻한 시선은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 보게 합니다. 귀여운 구석, 신중한 구석, 순진한 구석, 살가운 구석, 치사한 구석, 엉뚱한 구석, 무뚝묵한 구석, 닮은 구석….

“그 애는 ..
코를 찡긋하며 웃을 때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치사한 구석도 있지만
장래 희망이 늑대라는
그 애의 엉뚱한 구석이 좋아요”

구석 | 신순재 글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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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포푸라기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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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존재를 잊고 지내는 일 많다. 겨울에는 더욱 그렇다. 온 몸은 꽁꽁 싸매고 창문은 꼭 꼭 닫고 아파트에 살면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자동차를 타고 학교에 간다. 그러다 하늘에서 눈이 내리면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하늘의 존재를 그렇게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같다. 혼자 노는 아이가 발견한 새 발자국. 

새 발자국 곁에 누운 아이는 눈 위에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며 날아오른다.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가 먹구름을 마주하는 순간. 하늘은 눈 덮힌 땅으로 바뀐다. 


아이의 상상은 상상 속 다른 나라가 아니라 아이의 고향이 아니었을까?

군홧발에 뒤덮힌 마을을 지나온 지금까지의 여정을 뒤돌아본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읽은 그림책은 

마지막 장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발자국과 함께 써 있는 

"내일도 새처럼 날 수 있을까요?" 가 희망과 즐거움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간절함과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아이의 자유로운 상상과 즐거움으로 읽히던 이야기들이

다시 읽을 때는 가슴 저린 이야기로 들려온다. 

단순한 그림과 짧은 문장 속에 더 많은 것들이 담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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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기억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최경식.오소리.홍지혜 지음 / 사계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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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오소리, 홍지혜 세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남영동 대공분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선이 얽혀 그려낸 이야기

당시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고문과 취조를 목적으로 한 처참한 건축물. 지금은 민주화운동 기념관이 된 곳


최경식, 오소리, 홍지혜 세 명의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건축물이 가진 기억을 따라 갑니다.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던 가장 비민주적인 공간이 지금은 민주화운동 기념관이 되었습니다. 책을 손에 들고 제일 먼저 느껴진 것은 표지에 그려진 벽돌의 질감이었습니다. 짙은 회색의 벽돌과 군데 군데 핏빛으로 물든 벽돌의 거친 질감. 표지를 손바닥으로 쓸어 내리며 고문 희생자의 두 손에 남겨진 그 방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덧. 

책 장을 펼치면 ‘건축물의 기억 깊이 읽기’라는 작은 팜플렛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이 어떤 건물이고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밝히고 실제 건축물의 사진을 함께 보여줍니다. 하지만 건축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인에게 향하는 분노에 멈추는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 이름도 역시 기억했으면 합니다.  


건축가. 김수근 

남산 자유센터(현 한국자유총연맹), 중앙정보부 정동분실(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여박물관,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한 건축가.  

굉음을 내며 기계장치로만 움직이는 육중한 철문, 빙빙 돌며 오르는 동안 방향감을 상실하게 하는 나선형 계단, 비좁게 만든 5층 창문, 기이하게 작은 욕조.

 취조와 고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 

그림책 속 가해자들의 혼잣말을 어쩌면 건축가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기꺼이 할 뿐이야'


'우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거야'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한거야'

 



우리는 아이들과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 뿐 아니라 슬프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도 함께 읽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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