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는 슈퍼 히어로 생각곰곰 19
모이샤 켈러웨이 지음, 박규리 옮김 / 책읽는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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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에서 론은 말포이에게 민달팽이 토하기 마법을 걸었다가 부러진 지팡이 때문에 본인이 민달팽이를 토하게 된다. '오해받는 작은 생물들(Misunderstood Minibeasts)'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이 바로 이 민달팽이다. 작가 모이샤 켈러웨이는 영국에 사는 그림책 작가라고 하는데 영국인들에게도 민달팽이는 징그럽고 불편한 존재인가 보다. 그림책의 주인공 '달탱'이는 초록색이다. 영국에서 만나는 민달팽이들은 우리와 달리 초록색인가 보다. 내가 학교 화단에서 만난 우리나라 민달팽이들은 모두 갈색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징그러웠을지도 모른다. 끈적한 점액질과 식물을 갉아대는 민달팽이는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런 작은 생물들을 자세히 알게 되면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지식정보 그림책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거나 교훈적인 내용을 어설프게 전달하다 보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흥미를 금방 잃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민달팽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심술궂은 민달팽이가 자존감 교실을 다니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다양한 민달팽이의 종류부터 신체적 특징을 살펴보고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알아보며 민달팽이만의 특별함을 찾아간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미움받는 민달팽이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오해와 편견 속에서 존재 그 자체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

  1. 몇 몇 달팽이 종이 여러 세대에 걸쳐 천천히 민달팽이로 진화했다
  2. 민달팽이는 발이 하나다
  3. 민달팽이의 이빨은 2만 7천여개나 된다
  4. 민달팽이는 몸이 잘려도 다시 자라난다
  5. 어떤 바다 민달팽이는 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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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대로인데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6
박서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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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 여행을 떠올려 본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바닷가로 서서히 다가갈수록 진해지는 바다 냄새. 멀리서 보는 바다는 풍경이지만 진정 바다에 가까이 갔음을 알려주는 신호는 바다 냄새다. <바다는 그대로인데>의 표지를 넘기면 고층건물이 빼곡한 도시를 떠난 이삿짐 트럭이 바닷가 마을로 비틀거리며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마 아이도 멀리 창밖으로 보이던 바다의 풍경이 이사 온 뒤 삶의 한 장면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바다에 살지 않는 모두는 바다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일출, 수평선, 고기잡이 배들과 항구에 늘어진 그물. 심지어 비릿한 바다 냄새까지….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온 아이는 바다의 모든 것이 낯설고 외롭다. 그런 아이에게 바다를 알려준 사람은 '바다 냄새가 나는 아이'다.


그 애한테선 바다 냄새가 나 

아무리 털어도 사라지지 않는 소금기처럼 

쉬지 않는 요란한 파도처럼 제멋대로야


새로운 만남 덕분에 아이는 바다라는 낯선 공간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함께 빠져들 수 있게 된다.

수채화로 그려낸 따뜻한 그림은 바닷가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잘 담아냈다. 낮게 구름이 깔린 바다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어두운 바다로 바뀐다. 다시 조금씩 하늘이 개면서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노을이 드리워진 바다. 손에 만져질 듯 아른거리는 바다. 이 그림책은 바다를 사랑하는 작가가 바라본 바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애한테선 바다 냄새가 나

아무리 털어도 사라지지 않는 소금기처럼

쉬지 않는 요란한 파도처럼 제멋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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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가 진짜로 꿈꾼 나라를 아시나요? - 유네스코가 함께 기념하는 역사 인물, 김구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물 이야기 3
배성호 지음, 방승조 그림 / 철수와영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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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을 넘어 드라마, 웹툰, 푸드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영향이 커짐과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 바로 백범 김구 선생입니다.

유네스코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 평화를 추구한 김구 선생의 비전이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한다고 밝히며, 지난해 유네스코 총회에서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150th anniversary of the birth of Kim Koo)'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는 김구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서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일제와 무력투쟁을 벌인 인물이라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김구의 어린 시절부터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교육운동가로 활동한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후에도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모습까지, 입체적인 인물로서의 김구 선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구가 꿈꾼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그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광복절을 앞두고 그의 삶과 생각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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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던져 버린 말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신복남 지음 / 책속물고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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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처를 받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처음 낯선 사회를 마주한 아이들은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다양한 갈등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한 보호막이 되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아이가 겪은 상처를 너무 쉽게 무시하거나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그림책 『바다에 던져버린 말』은 이러한 상황을 세 장면으로 보여 준다. 먼저 상처받은 돼지는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있기보다 친구 토끼에게 자신의 상처와 감정을 털어놓는다. 토끼는 돼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공감하며, 상처가 된 말을 꺼내 바다에 던져 버리도록 돕는다. 그렇게 바다에 던져진 말은 다시 악어에게 돌아간다.


작가는 "우리는 누구나 돼지가 될 수 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어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는 악어를 친구들에게 나쁜 말만 하는 악당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돼지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그 말은 가시 돋친 불가사리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상처받은 우리 역시 무심코 던진 다른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는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왜 어떤 말에 상처를 받는지, 자신의 생각을 상대를 배려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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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크를 부르면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5
정달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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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아이들. 그리고 앞으로 그 순간을 마주하게 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영원한 이별 앞에서 슬픔을 억지로 참거나 서둘러 이겨내려 하기보다는 충분히 울고 충분히 그리워해야 한다. 그림책에서는 그 순간을 '처음으로 울지 않은 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강아지 행크와 함께했던 추억을 돌아보는 따뜻한 그림과 재미있는 여러 강아지들의 모습으로 위안을 준다. 그림책의 주제인 반려동물의 죽음뿐 아니라 삶에서 마주하게 될 크고 작은 이별들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행크는 먼 곳으로 떠났어요. 하지만 내가 행크를 부르면 행크는 내게 달려올 거예요. 우리는 함께 있어요. 언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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