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가족주의가 다른 것처럼 민족을 사랑하는 것과 민족주의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는 민족주의화 되어있다.
'민족복음화'라는 말이 공공연히 쓰이고
심지어 '한민족은 동방의 이스라엘'이라는 말도 쓰인다.

성경은 민족주의가 아니다. 바울이 말하듯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신약의 교회의 예표로서 대체되었다.

민족주의란 베네딕트 앤더슨과 같은 민족주의 연구자들이 지적하듯 중세 유럽 기독교세계, 크리스텐돔이 해체되면서 19세기 근대의 사회통합의 대안 이념으로 상상되어 등장한 것이다. 그 시작부터 기독교와는 낯선 것이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민족복음화'처럼 교회와 민족을 동일시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이 민족을 다른 민족보다 특별히 사랑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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