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의 경우, 칸트 이후의 철학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수용해서 신정통주의적 강점으로 전환시켰는데, 그것은 그가 자연 이성은 하나님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려 주지 않고, 하나님은 이성이 아니고 신앙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우연적 사건들 안에서만 자신을 드러내신다는 근본적인 인식에 문을 열었다.
Milbank, Pickstock and Ward, eds. Radical Orthodoxy: A New Theology, 21.
반틸이 바르트를 비판하는 가장 핵심 지점이 칸트의 자율적 이성을 긍정하며 그의 본체계-현상계 구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었다. 바르트의 초월과 내재의 구분이 성경적인 초월과 내재가 아니라 칸트가 그어놓은 이성의 한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며, 그 점에서 19세기 자유주의 신학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밀뱅크도 이와 동일한 비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