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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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입에 착 감기는 것과 책표지에 드러난 무서운 건지 기발한 건지 모를 신묘한 눈빛이 꼭 한 번은 읽고 싶게 만든 책이기에 학급 아이들과 함께 읽기 위해 선정한 도서이다 순전히 제목과 표지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그러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음산한 기운과 간결한 문체들은 책을 손에 놓지 못하게 만든다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주인공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을 세워가는 과정 속에서는 눈물도 자아내게 한다
병을 나쁘게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과 시선이 문제이며 그것을 하나씩 깨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회 속 시선으로부터 자유하지 않는 나를 바라보게 하면서 부끄러움도 갖게 한다
참신한 소재와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이야기의 구조가 마치 <센과 치히로의 모험>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교사와 부모가 가져야 할 가치관도 돌아보게 한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이 책이 어린이 문학이 가지는 힘을 느끼게 해 주는 거 같다
벌써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을 생각에 한껏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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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친일파가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8
김삼웅 지음, 방승조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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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걸 마냥 좋아하고 자기의 관심분야에만 몰입하는 아들에게 물은 적이 있다.

친일파가 뭐니?”

아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고 동문서답으로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 놓았다. 가슴 한 켠이 안타까웠다. 자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 주고 싶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주고 싶은데 마음만큼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다. 더구나 내가 질문을 해 놓고도 친일파에 대해 대답해 주기가 어려웠다. 나는 친일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들의 공통된 정서에는 일본에 대한 원한이 있는데 막연하게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았다라는 사실 말고 더 구체적으로 말해 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일본에게 우리나라를 빼앗도록 도움을 준 친일파들에 대해 우리는 많이 알지 못한다.

그런데 마침 친일파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알려 주는 책이 나왔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바로잡아야 할 용어부터 친일파들이 어떠한 일을 했고, 그들은 누구인지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의사와 열사의 구분부터 신사참배를 하면 안 되는 이유, 후손들의 삶까지... 일제 강점기에 활약(?)했던 친일파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 친일파들에 대해 올바른 설명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애국의 자세를 배울 수도 있는 책인 거 같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파는 영원히 잘산다

 

우스갯소리같이 보이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뼈아픈 이야기이다. 이 책이 널리널리 읽혀서 뼈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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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으로 살펴본 기후 위기 이야기 너는 나다 - 십대 1
최우리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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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라는 말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지만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실천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기후 변화가 느껴지고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가뭄, 태풍, 싱크홀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있지만 아직까지 심각성을 매우 심각하게 자각하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다 전문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인거 같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렇지만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여섯 분의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한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보다 교양있게 그리고 실천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챕터에서 여섯분의 선생님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기후 위기에 대하여 강연하는 듯한 필체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 주듯 좀 더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소리내어 읽는 것도 이 책을 잘 읽기 위한 방법일 수 있을 거 같다. 또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때 관련된 명화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보다 깊은 교양을 쌓을 수 있게 구성하여 놓았다.

기후 위기의 사례와 심각성을 다룬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책은 기후 위기를 인권, 경제, 자본주의, 나아가야 할 미래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마치 진흙 속의 진주처럼 우리가 꼭 발견해야 할 책이며,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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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수업 - 기후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생태전환교육
양경윤 외 지음 / 케렌시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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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 비대면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교사들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본인들의 생각을 끌어내어 서로 알려 주고 배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했고 놀랍게도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도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그 때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집단지성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때 우리가 엄청난 위기를 느낀 만큼 사실 더 큰 위기를 느껴야 하는 것이 환경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환경문제는 사실 더 큰 문제이다. 서서히 끓어오르는 그릇 속의 개구리가 자신의 죽음을 직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문제는 우리에게 그리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 거 같다. 그러나 이미 세계 곳곳의 상황을 알려 주는 영상을 통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계속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그러하기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환경교육이어야 한다. 이 책은 교사들의 집단지성을 한데 모아 놓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플라스틱, 빙하, 꿀벌의 멸종, 크리스마스 트리의 멸종, 물 부족, 식량 문제, 지구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인물, 쓰레기 문제, 일회용품, 탄소발자국, 에너지 절약, 그림책 활용한 환경 교육, 재활용 등 환경문제 전반의 영역을 거의 모두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용이 방대하다. 관련 영역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어서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는 교사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기에 이 책 한 권이 주는 힘이 참 크게 느껴진다. 이제는 이 책을 활용하여 많은 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통해 실천하는 순서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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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분이의 약속 꿈터 책바보 21
김원선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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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제로부터 광복 후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때의 상황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이념의 분열로 인하여 우리 민족은 분단의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그 중심에 주인공 분이가 있다. 아버지와 생이별을 해야 했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할머니와 남겨지는 동생들과 또 생이별을 해야 하는 고통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만삭인 엄마와 동생을 이끌고 이남할 때의 긴박함과 두려움은 독자로 하여금 숨막힐 만큼 그대로 전달된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엄마와 동생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어른스런 분이는 참 가엾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다.
분이가 할머니가 되어 동생과 상봉을 하는 액자식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이야기이기에 TV를 통해. 보여졌던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을 이 책에서는 그들의 사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1948년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고통과 분단의 아픔과 처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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