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 - 뇌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원리 학습법
정지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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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를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는 영어 학습(특히 말하기 중심)과 뇌신경계의 작용을 연관시켜 색다른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상당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글쓴이가 직접 체험한 영어 학습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스스로 겪고 힘들어했던 공부법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의 고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기기억, 절차기억, 프라이밍 기억, 의미기억, 일화기억을 소개하고 있는 전반부, 즉 '기억계층 시스템'으로 별도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단기기억에 매직 7에 대한 언급은 심리학서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는 이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친근한 단기기억 그 다음은 장기기억이 나올 줄로 예상했는데, 이 책이 영어학습에 친절한 도움서라는 것을 나는 잠시 깜빡했던 모양이다. 이후 이따르는 기억의 종류는 절차, 프라이밍, 의미, 일화기억이다.

 

  오감을 사용한 공부법을 소개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계는 관리가 편한 닭장에 아이들을 가두어두고 주입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을 뜻할까. 시스템의 변화는 곧 체제의 변화이다. 일본식 교육을 그대로 들여와서 그 모순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계속해서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쓴이는 현재 영어교육의 모순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충분한 대안을 <뇌를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에 서술하고 있다.

 

  뇌 기능에 대해서, 말하기 영어학습과 직결되는 원리에 대해서 글쓴이가 전반부를 할애했다면 중반부는 성인의 경우, 그리고 아동기의 경우에 해당하는 영어학습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는 글쓴이의 성장과정을 서술하는데, 직접적인 체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있는 부분이었다.

 

  원리원칙을 알고 행동하기를 욕망하는 것이 성인의 특질이라면, 이 책은 아동을 교육하거나 혹은 재우쳐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성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공부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여태 고집해온 영어학습방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뇌를 알면 영어가 쉬원진다>는 명확하게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거기서 멈추었다면 이 책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새로운 학습법에 대한 소개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 <뇌를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는 적어도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들, 특히 영어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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