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남자 - 머무르지 않은 인연들이 남긴 유의미한 것들
이도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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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간 남자들을 달별로 기록한 에세이.
과거의 아주 짧게라도 인생의 발을 들였던 남자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책이다.

작가님의 성격이 좀 부럽기도 했다. 난 모든 관계에서 그 속도가 엄청 느린편이고, 한번 마음을 주면 오랜시간을 숙성시켜 진득한 관계를 선호하는 편이다. 마음을 줄지 말지를 결정할때도 나 나름의 조건들을 설정하고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냥 피상적인 관계만 유지하곤했다. 소위 철벽인 성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마 그때문에 ‘연애‘를 위한 시작이 늘 어려웠다. 그런데 작가님은 아주 작은 어떤 호감만으로도 관계를 시작하고, 일단 시작한 관계는 그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듯 보였다. 그래서 그 점이 매우 부러웠다.

그렇지만 12월의 남자 파트를 읽을 땐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연애(썸)을 쉽게 시작하고, 호감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든, 나처럼 매사에 신중한 사람이든 결국 추구하는 바는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점이었다. 굳이 남을 부러워할 필요없이 나의 호흡대로 관계를 대하는 게 중요한거다.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나같은 성향의 사람은 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마냥 상황탓만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니, 지금은 나와 잘 맞는 ‘남자‘를 찾야겠다는 생각보단 나에게 가장 알맞은 관계형성방식을 잘 개발해 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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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에게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리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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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좋다....
너무 따뜻하고 소중해...ㅠㅠ

한국이나 일본이나 남하고 비교하면서 따라하고, 어떤 정해진 순리대로 살기를 강요받는 모습이 너무 비슷하다는 게 보였다.

특히 ˝여자˝에게 요구되는 여러 잣대들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어서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의 각자 상황에 맞는 캐릭터에게 엄청 공감을 하면서 읽게 될 것같다.

외모적인 부분, 연애와 결혼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 임신과 출산, 그리고 경력이 단절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문제의식만 일깨워주는게 아니라 그 딱딱하게 굳어진 것들을 어떻게 말랑말랑하게 바꿔낼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나에게 힐링을 선사해줬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 작가님의 작품을 연달아 읽게 됐는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덧) 읽었던 다른 일본소설들은 번역투가 너무 일본스럽다고 느꼈는데 이 소설은 번역까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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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 장난감 기획자 타카라코의 사랑과 모험
유즈키 아사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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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로 짝사랑러라서 제목보고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세상에.. 너무 공감가는게 많았다. 그래서 속상했다.

짝사랑도 어찌보면 자기 방어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루어질리가 없는걸 알면서도 하는...
거절을 직접 받는 건 두렵지만 어떻게든 마음을 전하고는 싶으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런거..
그러다보니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을 찾기보다 남에게 자신을 맞춰버리는 거..

그러다보면 진짜 원하는 사랑은 이루지 못한채 다른 걸 이루어내지만 그것에서 온전한 기쁨이 생기지 않으니.. 척박한 마음만 남을 뿐이다.

주인공 타카라코는 이제 그 굴레에서 벗어나 한걸음 성장했다. 나도 이제 그 반열에 들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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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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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거리가 있다는 건 아마 모두가 아는 사실일거다. 머리론 알지만 그 선을 넘어서 집착을 하게 되기도 하고, 지나치게 회피하다 관계를 끊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을거다.

그 적당한 거리에 대한 그림 에세이다.

사실 이 책에서도 명확한 정답을 찾을 순 없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한게 아니었다‘는 것과
‘남들이 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게 아니라‘는 것을
적절히 조화시켜 좀 더 행복한 방향으로 관계를 이끌어갈수 있게 도와준 정도.

가볍게 읽기 좋고 다시한번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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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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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화려한 홍보문구로 지나친 기대는 하지말자며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 중간 밥 먹고, 양궁보고 하느라 잠깐의 텀이 있긴 했지만..완독까지 걸린 시간 총 3시간..... 
뒤통수 맞지 않기 위해 복선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에 틈틈히 앞으로 돌아갔다 오기도 하면서 읽었는데.... 뒤통수 뿐 아니라 앞통수 옆통수까지 맞아버렸다... 
323페이지부터는 앞에서 내내 추리했던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멍... 한 상태에서 글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한 글자까지.....

다들 왜 스포금지를 그렇게 잘 지켜내는지 알 거 같다. 이 감정을 나만 느끼고 싶지 않아...!!!! 작가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대단한 필력이다.....

덧) 영화적인 상상력이 마구 펼쳐지지만.. 이 이야기는 책일때 더 빛을 낼 것 같다.. 이유는 읽으면 안다.....
덧2) 이 사건이 벌어진 날짜와 책을 읽은 날짜가 같아서 개인적인 소름 한스푼 더...

#뭉클한선택 #홍학의자리 #정해연 #엘릭시르 #북클럽문학동네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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