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있다. 개개인의 욕심과 욕망이 모여 사회에 만연해지면서 그 모습은 더 비틀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비틀어진 욕망은 다시 개인에게 영향을 미쳐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처음엔 사회에 희생당한 피해자였을지 몰라도 날 지켜야 한다는 명목을 방패 삼아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모습이 표면적으론 굉장히 달콤해 보인다는 거다. 자신의 욕망을 위한 행위가 타인을 가해하는 행위라고 여기지 않게 되고 피해자는 피해자로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그 피해자는 세상을 향해 칼을 들게 되는 것이다.⠀외모로 인해 왕따를 당하고, 예쁘면 예쁘다는 이유로 성적인 노리개가 되고, 그렇게 피해를 받은 여성은 거꾸로 미모를 이용하며 남자들을 조종하고, 그 남자들 위해 군림하기 위해 다시 또 마음을 다친 다른 여성을 또 이용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어떤 범죄는 누구나 범죄로 받아들이는데,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건 겉보기엔 아주 달콤해 보이기 마련이다. 범죄의 경중을 떠나 똑같이 가해자인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술집에서 나누는 대화라는 컨셉으로 창의성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단지 지금 현재에서 아주 조금 나아지게 하는 아이디어라는 것을 설파한 책.⠀처음엔 흥미롭게 읽었는데 챕터가 이어질수록 예시만 다를 뿐 계속 똑같은 얘기를 이어가고 있었다.⠀원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진 않지만, 대화하는 듯한 구성이라는 말에 한번 읽어보자 했는데, 결국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인가보다..ㅎㅎ
궁도에 빗대어 인생을 사는데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설.⠀사실 소설이라기보다 잠언 같은 느낌이었다.⠀주어를 궁도가 아닌 아직은 희미한 나의 꿈, 하고자 하는것으로 바꿔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이미 알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도 있고, 환기가 될만한 문장도 있었다.⠀짧아서 한 30분만에 후루룩 읽어서인지 약간의 간지러움 정도의 자극이 전해진 책이라고 하면 좋으려나...ㅎㅎ
소설, 시 같은 문학장르의 창작을 위한 도움을 주는 책.⠀제목 그대로, 결국 출발은 ‘삶‘에서부터이고, 삶을 어떻게 예술로 변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작법기술을 표현하는데도 모든 예시가 인생사에 빗대어 묘사되어 있다.⠀요즘 읽는 글쓰기 책들은 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많이 전해주는 것 같다. 글감은 주변에 있고, 그 글감을 예술이 되게 하려면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고. 특히 ˝낯설게 하기˝ 기법은 정말 내가 자주 활용해야할 소중한 팁인것 같다.⠀덧)솔직히 이 책에서 제시된 예시들은 구시대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읽는데 썩 유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잘 걸러 듣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정여울 작가님을 알게된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의 생각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데 익숙해 있던 때에 이 책을 만났고, 작가님의 성향이 나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 때문에 더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정여울 작가님의 다른 책은 읽게 되질 않았다. 성향과 취향은 별개였던 거다. 작가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빈센트 반 고흐의 소위 ‘덕후‘ 인 모양이지만, 난 그쪽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게된 이유는 이 책은 취향차이로 인한 부작용보다 성향의 닮음이 잘 작용할만한 책인 것 같아서였다. 끝까지 쓰는 방법이 아니라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거라 기대했다.⠀역시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이 잘 담겨있었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써야된다 가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써야한다 라고 큰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셨다. 역시나 ‘취향‘의 영역인 헤세와 빈센트가 글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이 주어는 나의 취향으로 치환시켜 글을 쓰면 될 일이었다.⠀정여울 작가님과 동질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이유는 ‘장녀‘라는 점 때문이었는데, 장녀라서 경험할 수 밖에 없었을 서러움과 억울함까지도 싹싹 긁어모아 나만의 글로 정리해보고 싶게 만들어주셨다.⠀정말 제목 그대로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