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숨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6
유즈키 유코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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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있다. 개개인의 욕심과 욕망이 모여 사회에 만연해지면서 그 모습은 더 비틀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비틀어진 욕망은 다시 개인에게 영향을 미쳐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처음엔 사회에 희생당한 피해자였을지 몰라도 날 지켜야 한다는 명목을 방패 삼아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모습이 표면적으론 굉장히 달콤해 보인다는 거다. 자신의 욕망을 위한 행위가 타인을 가해하는 행위라고 여기지 않게 되고 피해자는 피해자로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그 피해자는 세상을 향해 칼을 들게 되는 것이다.

외모로 인해 왕따를 당하고, 예쁘면 예쁘다는 이유로 성적인 노리개가 되고, 그렇게 피해를 받은 여성은 거꾸로 미모를 이용하며 남자들을 조종하고, 그 남자들 위해 군림하기 위해 다시 또 마음을 다친 다른 여성을 또 이용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범죄는 누구나 범죄로 받아들이는데,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건 겉보기엔 아주 달콤해 보이기 마련이다. 범죄의 경중을 떠나 똑같이 가해자인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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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 창의성을 깨우는 열 두 잔의 대화
김하나 지음 / 세개의소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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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나누는 대화라는 컨셉으로 창의성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단지 지금 현재에서 아주 조금 나아지게 하는 아이디어라는 것을 설파한 책.

처음엔 흥미롭게 읽었는데 챕터가 이어질수록 예시만 다를 뿐 계속 똑같은 얘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원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진 않지만, 대화하는 듯한 구성이라는 말에 한번 읽어보자 했는데, 결국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인가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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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동성 그림,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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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에 빗대어 인생을 사는데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설.

사실 소설이라기보다 잠언 같은 느낌이었다.

주어를 궁도가 아닌 아직은 희미한 나의 꿈, 하고자 하는것으로 바꿔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이미 알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도 있고, 환기가 될만한 문장도 있었다.

짧아서 한 30분만에 후루룩 읽어서인지 약간의 간지러움 정도의 자극이 전해진 책이라고 하면 좋으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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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수업 2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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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 같은 문학장르의 창작을 위한 도움을 주는 책.

제목 그대로, 결국 출발은 ‘삶‘에서부터이고, 삶을 어떻게 예술로 변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작법기술을 표현하는데도 모든 예시가 인생사에 빗대어 묘사되어 있다.

요즘 읽는 글쓰기 책들은 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많이 전해주는 것 같다. 글감은 주변에 있고, 그 글감을 예술이 되게 하려면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고. 특히 ˝낯설게 하기˝ 기법은 정말 내가 자주 활용해야할 소중한 팁인것 같다.

덧)
솔직히 이 책에서 제시된 예시들은 구시대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읽는데 썩 유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잘 걸러 듣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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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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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을 알게된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의 생각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사는데 익숙해 있던 때에 이 책을 만났고, 작가님의 성향이 나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 때문에 더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정여울 작가님의 다른 책은 읽게 되질 않았다. 성향과 취향은 별개였던 거다. 작가님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빈센트 반 고흐의 소위 ‘덕후‘ 인 모양이지만, 난 그쪽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게된 이유는 이 책은 취향차이로 인한 부작용보다 성향의 닮음이 잘 작용할만한 책인 것 같아서였다. 끝까지 쓰는 방법이 아니라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거라 기대했다.

역시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이 잘 담겨있었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써야된다 가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써야한다 라고 큰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셨다. 역시나 ‘취향‘의 영역인 헤세와 빈센트가 글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이 주어는 나의 취향으로 치환시켜 글을 쓰면 될 일이었다.

정여울 작가님과 동질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이유는 ‘장녀‘라는 점 때문이었는데, 장녀라서 경험할 수 밖에 없었을 서러움과 억울함까지도 싹싹 긁어모아 나만의 글로 정리해보고 싶게 만들어주셨다.

정말 제목 그대로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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