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인터뷰 특강 시리즈 1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대부분 좋다는 평들만 있어서 좀 다른 느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시작/

박노자 - 복제된 오리엔탈리즘과 한국의 근대
한홍구 - 좌절의 역사, 희망의 역사
홍세화 - 한국사회에서 진보적으로 산다는 것
하종강 - 너희가 노동 문제를 아느냐
정문태 - 전선 취재 17년의 비망록
오지혜 - 시대의 무당, 딴따라를 말한다
다우드 쿠탑 - 살람, 평화로 가는 길

7부분으로 나뉨. 강좌의 내용들을 정리해서 내놓은 책.
어쩌다가 사게 됐는지는 역시 기억 못함. 뭐 어쩌다가 샀겠지.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하는 바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서
적절한 방법들을 항당 생각하고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말과 글은 결국 차이가 나는가보다.

박노자, 한홍구, 홍세화, 하종강으로 이어지는 글들에서는
- 뭐, 기존의 이사람들의 글들을 안읽은바가 아니기 때문에, 다들 새로운 이야기들은 아니었으나 -
약간 새로운 시간이나 또 다른 정리점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꽤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반면, 정문태의 책을 읽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을때만큼의 느낌들이 전달되지를 않는다.
이건 정문태의 책을 읽기전에 그의 기사들을 보면서도 느꼈던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그것들과 비슷한 느낌. 어쩌면 이것은 사실전달(이 뭔가하는 논쟁은 잠시 접고)을 생명으로 한다는 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른 강연자들과의 차이점을 주는 것일지도.

배우 오지혜가 이야기한 것들은 딴따라라는 것에 국한된 이야기로 서술했을 뿐,
그 대상을 바꾸어 놓는다면 전혀 새롭지도 않고 특별한 이야기도 찾을 수가 없는 그런 이야기들만을 한다.
그러면서도 뭘 말하고 싶은가를 전달 받을 수가 없다. 꽤나 허전하다.

다우드 쿠탑의 이야기들은 꽤나 들을 만한 것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통역이 존재해야만 하는 상황 때문일런지 혹은 사회자의 준비 부족이라 할만한 접근 때문일지
역시나 그다지 다가오는 것이 없다.

해서 재미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은 기존의 읽었던 내용들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었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던 부분에서는 새롭게 전달되는 뭔가가 부족했다.

뭐, 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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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땅 - 딜비쉬 연대기 2, 이색작가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너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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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자, 딜뷔시에 이은 딜비쉬 연대기(라고 까지하기는 좀 썰렁. 겨우 2권)의 마무리.

가끔 이런 책들이 있다.
지하철에서 전등이 깜빡이는게 너무나도 화가 난다거나, 눈이 따가워서 책을 더 읽지 못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견딜수 없다거나, 그런 책들. 이런 책.


내용? 영웅. 악당. 반목. 러브스토리. 게다가 해피앤딩.
흠. 식상하군.

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젤라즈니의

언제나처럼 뭔가 나사가 두개보다 더 빠진 거 같은 영웅.
그리고, 좀 이상하고 바보 같은 견딜 수 없이 강한 악당.

이라면 좀 다르다.

게다가, 평행 세계나 패턴들의 개념들이 잠시 나오곤 하면,
이 사람의 다른 이야기들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행복해지기 까지 할지도.

이젠 신(?) 앰버연대기가 번역되기만을 바래야지.

(일단, 한 사람의 글을 한 번역자가 계속 번역을 해주니 번역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관성이 있어서 좋은데다가 이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이 번역을 해놓으니 읽기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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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수탉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규현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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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약력을 보면 철학을 전공해서 교수하려다 실패하고는 딴일하다가 소설을 시작했다는 것이 있고,
그러다보니 철학어쩌구가 같다 붙이기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을테고, 역시나 그래서 소설이 어쩌구 하는 설명이 있다.

아무튼 그것(너무도 어렵고 고상한 철학적인 개념들이 이야기에 녹아져 있는 것) 때문일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단편들에 잘 적응을 못하는 나의 성향 때문일수도 있을테지만, 아무튼 소설집 앞쪽에 높여 있는 단편들에서는 크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뒤쪽에 놓여있는 4편의 중편 '소녀의 죽음', '황야의 수탉', '은방울꽃 휴계소', '페티시스트-1인단막극' 은 자살, 불수, 치사, 정신병의 우울하기 이를데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꽤나 몰입이 되었음.  이 후반부 중편 4편에 의해서 중간쯤 점수가 가능했음.

어떤 이야기 선집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을 갖추는 것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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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2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대체 제목과 전체 내용과는 무슨 직접적인 상관이 있습니까? 라고 누가 물으면,
뭐 그게 그냥 그런거지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만 내용을 알려주는 제목.
뭔가 새들이 사라질만한 사건이 있었다는 단서.

흠.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재미있다.

보통 새로운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 새로운 이야기에 얼개에 얽히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리곤 하는데,
이 얘기에서는 순식간이었다. 그리곤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수 있는 건 아주 흔한일은 아니고 그래서 즐거운 일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고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역시 여자들이 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클론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 비슷하게 풀어 나가는 단편인 '아홉 생명'의 르귄도 여자가 아니었던가.

보통 주변을 봐도 남자들의 그 어설픈 관계에 대한 시선과 대처 방안들에 비해 여자들의 시선이 훨씬 꼼꼼하고 세밀하고 부드럽지 않은가하는 마음대로의 생각을 해보면서, 그래서 여자들이 그 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이 큰게 아닐까 맘대로 구분해 보면서.

아무튼, 클론과 세상의 종말근방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성과 관계에 대해서 풀어나가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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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시공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길게 써봐도 결국 재미있다는 말이다.

하인라인의 다른 책들은 '스타쉽 트루퍼즈'는 영화를 먼저 봐버려서 흥미의 반의반의반의반감으로 읽지 않았다. 줄거리에 천착하는 나로써는 다 알고 읽어야 하는 소설은 그다지 반갑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영화가 준 별볼일 없는 스토리에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오에는 아주 예전에 (그러니깐, 그게...더 멍청했던 나의 고등학생때였으니 10년도 훌쩍 지나서.으흠) 읽었던 '스트레인져'는 재미있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하는 말이지만,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읽지 못하고 있다. 세상엔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고 시간은 항상 없다.) '프라이데이'는 꽤나 흥미로워서 끈질기게 그 꽁무니를 쫓아다녔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인 프라이데이는 무슨 의미일까? 그네들의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말인 'Thanks God. it's friday.'에서와 같은 그런 감사의 의미를 신의 창조물이 아닌 인간 자신들이 창조한 인조인간에게 이름 지음으로써 그 인조인간이 축복일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언뜻 스쳐간다.

아무튼, 긴 SF나 판타지를 주로 읽으면서도 그 이야기속의 세계에 동화되기까지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 꽤 길다 생각되는 나인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정말 놀랄만한 속도로 프라이데이양의 움직임에 따라 붙었으며,  끊임없이 다시 그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는 심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데다가, 게다가 여자!)가 이리 흥미진진한 얘기를 해주는데 어떻게 안따라갈 수가 있겠어.

몇가지 사실들이 예상가능하고, 그 예상에서 크게 틀어지지 않은 방향을 진행이 되긴 하지만, 보통 그렇듯 그게 이야기의 전부도 아니기에 재미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PS. 이책(Amazon : 4.0/76명)도 이런데 리뷰 쓴 사람도 더 많고, 결과도 더 좋은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4.5/191명)은 얼마나 좋단 말이냐. 게다가, 아래 있는 훌륭한 리뷰에 의해서도 '달은..여왕'에 대한 뽐뿌 농도가 증가한다.

그런데, 보스는 왜 그걸 외우라고 했을까? 설마 모든 것이 보스가 만들어 놓은 길인가?
에이. 설마.
그렇지 않다면 왜?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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