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수탉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규현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약력을 보면 철학을 전공해서 교수하려다 실패하고는 딴일하다가 소설을 시작했다는 것이 있고,
그러다보니 철학어쩌구가 같다 붙이기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을테고, 역시나 그래서 소설이 어쩌구 하는 설명이 있다.

아무튼 그것(너무도 어렵고 고상한 철학적인 개념들이 이야기에 녹아져 있는 것) 때문일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단편들에 잘 적응을 못하는 나의 성향 때문일수도 있을테지만, 아무튼 소설집 앞쪽에 높여 있는 단편들에서는 크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뒤쪽에 놓여있는 4편의 중편 '소녀의 죽음', '황야의 수탉', '은방울꽃 휴계소', '페티시스트-1인단막극' 은 자살, 불수, 치사, 정신병의 우울하기 이를데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꽤나 몰입이 되었음.  이 후반부 중편 4편에 의해서 중간쯤 점수가 가능했음.

어떤 이야기 선집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을 갖추는 것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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