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시공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길게 써봐도 결국 재미있다는 말이다.

하인라인의 다른 책들은 '스타쉽 트루퍼즈'는 영화를 먼저 봐버려서 흥미의 반의반의반의반감으로 읽지 않았다. 줄거리에 천착하는 나로써는 다 알고 읽어야 하는 소설은 그다지 반갑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영화가 준 별볼일 없는 스토리에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오에는 아주 예전에 (그러니깐, 그게...더 멍청했던 나의 고등학생때였으니 10년도 훌쩍 지나서.으흠) 읽었던 '스트레인져'는 재미있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하는 말이지만,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읽지 못하고 있다. 세상엔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고 시간은 항상 없다.) '프라이데이'는 꽤나 흥미로워서 끈질기게 그 꽁무니를 쫓아다녔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인 프라이데이는 무슨 의미일까? 그네들의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말인 'Thanks God. it's friday.'에서와 같은 그런 감사의 의미를 신의 창조물이 아닌 인간 자신들이 창조한 인조인간에게 이름 지음으로써 그 인조인간이 축복일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언뜻 스쳐간다.

아무튼, 긴 SF나 판타지를 주로 읽으면서도 그 이야기속의 세계에 동화되기까지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 꽤 길다 생각되는 나인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정말 놀랄만한 속도로 프라이데이양의 움직임에 따라 붙었으며,  끊임없이 다시 그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는 심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데다가, 게다가 여자!)가 이리 흥미진진한 얘기를 해주는데 어떻게 안따라갈 수가 있겠어.

몇가지 사실들이 예상가능하고, 그 예상에서 크게 틀어지지 않은 방향을 진행이 되긴 하지만, 보통 그렇듯 그게 이야기의 전부도 아니기에 재미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PS. 이책(Amazon : 4.0/76명)도 이런데 리뷰 쓴 사람도 더 많고, 결과도 더 좋은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4.5/191명)은 얼마나 좋단 말이냐. 게다가, 아래 있는 훌륭한 리뷰에 의해서도 '달은..여왕'에 대한 뽐뿌 농도가 증가한다.

그런데, 보스는 왜 그걸 외우라고 했을까? 설마 모든 것이 보스가 만들어 놓은 길인가?
에이. 설마.
그렇지 않다면 왜?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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