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사람들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어 보면, 인간이란 알아도 알아도 신비로운 존재이다.그리고 그 뒤부턴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의 심리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방식을 유심히 보게 된다.지금까지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저 인물이 저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었는데 -특히나 극단을 달리는 인물,그리고 악역들- 이제는 어렴풋하게나마 이 이유를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복수라는 주제로 같은 작가와 감독,배우가 의기투합했던 드라마 '부활'과 '마왕' 을 보면서 드라마 속 인물들이 얽힌 사건의 실체는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해 각각의 인물이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란 결론을 얻었다.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복수를 펼친 이유는 뭘까. 가슴 찟어지게 아픈 이 드라마들을 보면서 쓸쓸하게 생각해 본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며 중요한 키워드 역할을 한 <거짓의 사람들>은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인용된 부분도 있다. 인간 악에  관한 심리학적 접근이 흥미로운 책이다.

"악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 모습이 빛 가운데 드러나는 것을 끊임없이 피하면서 자신의 목소리 듣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완전한 공포 속에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더 이상 지옥에 갈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극 중 복수를 하는 인물이 하도 인간같지 않아서-아무리 드라마지만- 극 이해에 장애가 되곤 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그럴 수 있을까도 싶다. 책 속엔 여러 거짓의 사람들이 등장한다.강박증에 시달리며 자신을 망가뜨려 가는 사람. 권총자살을 큰 아들을 잃고 둘째아들 생일에 큰 아들의 자살도구로 사용된 권총을 주는 부부 등. 이들을 정상의 범위에 다시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주변에 있는 거짓의 사람들..하물도 나조차도 거짓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사는 것이 어쩌면 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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