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는 역시 기상천외하다. 사랑을 해도 어찌 저리 할꼬.. 싶게 엽기다.
엽기처럼 안 생긴 이들이 엽기니 더 프랑스답다.
[He loves me] 에서 오드리 토투 그녀가 그녀의 방식으로 사랑을 했듯이
이 영화속의 주인공들도 정말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뭐랄까... 나의 정서로 볼땐 둘 다 Masochist고 Sadist다.
서로 '내기'를 통해 놀래켜주고, 기대하고, 상처주면서 확인하는 사랑!
적어도 내가 꿈꾸는 사랑은 짧은 한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자..인데
뭐, 생각해 보면 그들도 그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행복해하며
사랑하는 것일테니 할 말은 없다.
단지, 좀 더 예쁘게, 정상적으로 사랑할 순 없나?
옛 프랑스의 사랑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같은 류가 현대식으로 변형되어
나온 것 같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상대를 죽여가면서 사랑을 고백하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인 거 같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다.
주인공들이 예쁘고, 스토리가 재미나다.
감독의 깜찍발랄한 상상력 브릿지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해준다.
한 번쯤 볼아도 좋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