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얀 사뮤엘
출연 :  기욤 까네, 마리온 꼬띨라르, 티볼트 베르에그

프랑스 영화는 역시 기상천외하다. 사랑을 해도 어찌 저리 할꼬.. 싶게 엽기다.

엽기처럼 안 생긴 이들이 엽기니 더 프랑스답다.

[He loves me] 에서 오드리 토투 그녀가 그녀의 방식으로 사랑을 했듯이

이 영화속의 주인공들도 정말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뭐랄까... 나의 정서로 볼땐 둘 다 Masochist고 Sadist다.

서로 '내기'를 통해 놀래켜주고, 기대하고, 상처주면서 확인하는 사랑!

적어도 내가 꿈꾸는 사랑은 짧은 한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자..인데

뭐, 생각해 보면 그들도 그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행복해하며

사랑하는 것일테니 할 말은 없다.

단지, 좀 더 예쁘게, 정상적으로 사랑할 순 없나?

옛 프랑스의 사랑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같은  류가 현대식으로 변형되어

나온 것 같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상대를 죽여가면서 사랑을 고백하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인 거 같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다.

주인공들이 예쁘고, 스토리가 재미나다.

감독의 깜찍발랄한 상상력 브릿지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해준다.

한 번쯤 볼아도 좋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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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 팀 버튼 감독 /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제시카 렝, 헬레나 본 햄 카터 주연

[그 자체로서 한 편의 이야기가 되는 남자가 있다] ...

재미와 눈물과 웃음과 한숨.. 이런 말들로 이 영화가 설명될까?

나는, 내가 상상이 존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음을, 상상을 표현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음을

영화를 보는 내내.. 감사했다.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끌어내리지 않고 상상 그 자체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게 만든

팀버튼 감독을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유치원 대본을 쓰면서 상상을 상상으로 존재케 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 맞게 각색하는 것, 교훈을 이끌어 내는 글쓰기에 중독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도 이제, 나의 상상과 꿈을 그대로 펼쳐보이리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 영화를 사랑한다.

글을 쓸 때마다 이 영화를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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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st in Translation ... 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주연

사랑이 무엇이고 부부가 무엇이며 삶은 또 무엇일까..?

사랑이라고 믿어 결혼을 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면..?

서로의 주위를 맴돌기만하고 서로의 삶의 중심에 서지 못한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둘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함께 있으나 함께 있지 못하고 함께 있는 것이 괴로워 떠나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둘은 '사랑'으로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고독'으로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다.

은근히 에로틱하고, 무슨 일이든 벌어졌으면..하는 은밀한 충동까지 느끼게 하는 이 영화는

상당히 섬세하고 품격있게 끝난다.

빌 머레이.. 중년은 아름답다!

 

[2] 8 - WOMEN ... 프랑스와 오종 감독 / 까뜨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뻬르, 엠마뉴엘 베아르, 화니 아르당 등

오종은 자유롭고 유쾌하다.

심각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하게 다룬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가정을 파헤치고 해체시켜서 그 안이 심하게 썩어있음을 밝혀보여준다.

한 가정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이토록 재미나게 그릴 수 있을까?

기대했던 것 만큼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미있었다.

뭐, 하긴 그가 그렇게 짜임새 있는 이야기의 감독은 아니였다.

그는 건드리고 밝혀내고, 보여주고, 던져주는 감독이다.

오종 만세!

 

[3] 스쿨 오브 락 ...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 잭 블랙, 조안 쿠삭, 마이크 화이트 주연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

너무 웃어서 배꼽이 정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 뻔 한 영화

우끼면서 감동을 줘서 박수를 무지 치게 했던 영화

마지막에 기립박수를 쳤던 영화

나는 왜 이런 글을 못 쓰나.. 가슴치게 한 영화.

고로, 마이크 화이트는 천잰가 보다...

 

[4] 자토이치 ... 기타노 다케시 감독 / 기타노 다케시 주연

세상엔 왠 천재가 그렇게 많은지.. 기타노 다케시도 천재다!

일단 그는 코믹하다. 코믹한 가운데 할 말을 다 한다. 놀라운 재주다.

이번 영화역시 그의 번뜩이는 재치와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아이디어, 재미난 반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잔혹하다...

그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

그가 삐뚜름하게.. 씩- 웃으면 모두 넘어간다.....

 

[5] 콜드 마운틴 ... 안소니 밍겔라 감독 / 주드 로, 니콜 키드만, 르네 젤위거 주연

주드 로가 나왔다. 그렇담 꼭 봐야 한다.

나는 이십대때 그의 팬이였다.

물론 지금은 팬까지는 아니지만 그를 좋아한다.

그가 이 영화를 찍으며 니콜키드먼과 바람이 났을 때 난 조금 실망했다.

그는 잘생긴 남자가 아니라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영화는 넘 잔잔하기는 하지만 괜찮은 영화였다.

난 이런 역사물은 무조건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전쟁을 헤치고 죽음을 각오하고 '사랑을 찾아오는 남자'라는 설정이 얼마나 근사한가?

그는 그녀가 '돌아오라~' 했기에 돌아가는 것이다. 무조건!

BUT, 그 설정을 좀 더 아름답고 멋지게 끌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밍밍하다.

그리고 르네 젤위거가 본연의 모습답게 매우 터프하고 추하게 나와서 신났었는데 아카데미에서 그 모습으로 여우조연상을 따 냈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녀는 운이 좋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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