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낯설게 보게 하고 싶어. 사람들 내면에 이미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낯선 감각을 깨우쳐 주고 싶어. 감각을확장시키고 재분배해서 사람의 몸이 바뀌게 하고 싶어. 몸이바뀌면 생각이 바뀌니까. 근본적으로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사람과 세상을 바꾸고 싶어. 그걸 언어로 하면 시인이겠지? 우리는 그걸 산책을 통해서 하고 있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 작품은 자신의 심장에 울림을 주는작품이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작품일지라도 내 마음에 와 닿지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의 미술 이야기가 그림으로 향하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 무심코 지나쳤던 작품에 다시금시선이 머물고 미술관을 더 친근하게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踏雪野中去)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不須亂行)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今日我行跡)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遂作後人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