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오로지 정상만을 목표로 하여 묵묵히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과자를 먹으면서
떠들고 즐기며 오르는 나 같은 사람도 있다.
나는 오로지 산 자체만을 위해
산을 오르지는 않는다.
- 엔도 슈사쿠의 《회상》중에서 -
행복의 열매는 산 정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구불구불한 산길과 계곡, 그 사이로 자라는 풀과 나무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앤도 슈사쿠의 글을 읽은 고도원 님의 말씀]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는 참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 사는 일이 참으로 즐겁고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으므로.
내 인생길은 산을 오르다 만날 수 있는 구불어진 길, 바위, 돌, 나무, 하늘 처럼 반가운 기쁨으로 가득하다.
영화보는 것, 뜨개질 하는 것, 좋은 책을 읽는 것, 좋은 사람들과 차 마시는 것,
그림 그리는 것,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 하나 같이 놓을 수 없는 행복들이 내 삶엔 포진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해피엔딩'으로 미리 결말 짓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하심!
고로, 나는 인생을 기뻐하며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산을 오르는 일 자체가 즐겁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감격이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