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food 2004-03-17  

봄비온다
봄비가오네
바람도 불고..
복도에 나갔더니 흙냄새가 물씬 풍기네..
12층이지만 흙냄새가 올라온다
복도끝으로가서 간선도로의 차들을 계속 봤어
상계동쪽으로 헤드라이트를 켜고 빗속을 달리고 있는차들..
낮잠자기에도 시끄러워서 거슬렸던 차달리는 소리가 지금 문밖에서 나만 깨어있는게 아님을 알리듯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소리가 크게 들려
봄.. 왠지 설레네
모든 시작이 있어서 그런가..
비올때 나는 흙냄새를 맡고 있자니.. 잠도 오지 않고 설렌다..
봄.. 5월.. 장마.. 여름.. 정말 기다려지는구나..
우리 차를 샀어
능숙해 지면 이런날.. 꼭 운전해봐야지..
너한테도 자주 놀러갈께..
그동안 우리가 차가 없어 못만났던 건 아니지만..
바쁘지..
한가해지면 연락줘..
 
 
godsky7 2004-03-1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마.. 그래..
바람 살살 부는 날, 꽃이 활짝피어버린 어느 봄 날 아침, 여름 밤, 눈오는 날 들과 같이 내가 무지 좋아하는 날이다.
그래.. 지난 밤의 비는 장마를 연상시키더라. 나도 그 시간에 내 방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비를 보고 있었다. 동부간선도로 먼지 땜에 하루도 열지 않던 그 창문을 열고 말야. 번개가 치니까 자던 신랑이 눈 비비며 나와서 무섭다고 내 방에 쪼그려 누워자더라.
그 밤이 바로 어제인데 한 참 전인거 같다.
이렇게 널 만나는 것도 또 다른 맛이 있구나.
그래도 빨리 얼굴 보며 얘기해야지.
차를 샀다니 축하하고 네 차타고 봄에 마실이나 떠나보자.
담 주 까진 바쁘고 그 담주에 연락할께. 몸 건강하고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