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눈이 번뜩 빛나며 강렬한 빛을 띠었다. 그러고를 저으며 말했다. "오, 에디, 이 폭풍은 절대로 지나가지 않아. 그럴 수가 없어. 이건 네 것이니까. 게다가 우리 삶이란 결코 안전하지 않아.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을 하고, 또 허물을 드러내면서 성장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야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재란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저곳을 지나야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이야.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란 말이지. 그리고 그 길을 만든 건바로 너란다. 나를 믿으렴, 너의 진정한 모습을 믿어봐."
"진정한 나의 모습이라구요?" 나는 그런 것이 있기는 할까 싶었다. 진실을 말하자니 부끄러웠다. "저는 형편없는 사람이에요.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는 아이였어요."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일은 말이다. 자신이 그 여행을 이어갈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다고스스로 믿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