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칙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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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는 말 중에 '사람 사는 일 다 똑같다'는 말이 있다. 내 친구와 동료들은 서로 잘되기를 바라며 신뢰한다. 누구나 조금의 나쁜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안다면 피해를 볼 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일도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고 유도할 지 알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 '오늘의 법칙'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관습과 고정관념을 타파해주고 새롭게 현실을 대면하는 눈을 키워준다. 스스로의 힘으로 사람을 더 명확히 알아볼 수 있다면 사회적 평판과 부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오늘을 선물해 줄 '오늘 법칙'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오늘의 법칙'은 어떻게 상황을 봐야할 지,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삶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그런 외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가지는 본능과 성향을 이용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동안 하나씩 격언을 소개해주는데 가타부타 긴 수식어없이 짧은 설명이 더 신뢰를 심어주고 마음속 깊이 와닿는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마치 계단을 한 칸 오르는 것처럼 깨달음을 얻고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6월 9일치에 적혀 있는 '사람들에게 우월감을 느낄 기회를 주어라'라는 말이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자선, 자비, 선의를 행사하며 우월감을 느낀다. 이를 이용해 사람들이 우월감을 뽐낼 기회를 주며 원하는 것을 얻으라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행한 선행을 스스로 뽐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퍼지는 것이 더 겸손해보이고 대단해보이지 않은가? 자연스럽게 내 선행을 알려준 그 사람에게 호감도는 껑충 오를 것이다.

이 외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자존감을 올리는 법, 회사에서 정치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그 위치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 등 다양한 전략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들을 대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든 들이밀 생각만 했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생각지 못했는데 꽤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대할 땐 솔직담백하게 원래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을 할 때,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등 자연스럽게 원하는대로 상황을 주도하려 이끄는 것은 거짓이 아니라 처세술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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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 어느 괴짜 작가가 사상 최악의 여행지에서 발견한 것들
애덤 플레처 지음, 남명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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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처럼 설레는 말이 있을까? 여행을가겠다 마음 먹은 순간부터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아 분주해진다. 예쁜 옷을 사고 누구랑 어딜 갈 지 계획하는 과정도 즐겁다. 여행지에서 만날 친절한 사람들, 크고 아늑한 숙소, 예쁘고 멋진 건물들, 즐거운 기억들로 채워나갈 스케줄 등 떠나면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가득할 것 같다.

모처럼 가는 여행에 실패하지 않으려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 보기도 한다. 그렇기에 다들 가본 풍경,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애덤 플레처는 조금 색다른 여행을 한다. 남들과 같은, 안전한 여행지가 아닌, '모두가 피하려하는 여행지'를 다니며 다소 위험하고 새로운 경험을 들려준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여행지는 가까운 대만이나 동남아 정도일 것이다. 애덤 플레처가 소개하는 여행지는 터키, 베를린, 중국, 가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르헨티나, 체르노빌, 리버랜드, 북한까지 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여행지가 있는데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를 생소한 지명들 뿐이다. 북한도 다녀왔다니 궁금증보단 반가움이 일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는 바로 팔레스타인이다. 그가 초대받은 곳은 두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담당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위험한 곳인데 나라면 감히 떠날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을 여행한 그는 겁이 없어진건지 기꺼이 팔레스타인, 헤브론으로 떠난다.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안내자는 이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보통 여행객에겐 그 나라의 좋은 점만 보여줘도 모자라겠지만 두 나라가 싸우는 상황에 있는 판에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애덤이 원하는 '모두가 피하려는 여행지'의 조건에 부합하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할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뉴스에서 종종 봤지만, 이렇게 한 쪽의 입장으로서, 또 직접적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그 지역에 있는 걸 보니 마냥 먼 일이 아니라는 것을 꺠달았다. 다른 나라는 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중이고 사람들은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우리는 편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모두가 같은 평화를 누릴 수 없는걸까?

애덤이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니며 원주민의 말과 행동을 꼼꼼하게 담아 그 상황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여행지도 마치 내가 여행을 다니는 것마냥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만약 나였더라면 겁나고 무서워 도전조차 하지못했을 경험을 애덤이 대신 해주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언제 이런 스릴 넘치는 경험을 또 해보겠는가?

한창 코로나 때문에 여행하기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힘든 이 때, 이 책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를 읽는 건 어떨까? 직접 경험하기 힘든 새로운 여행지를 맛볼 수도 있고 한동안 여행하고 싶었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얼른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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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의 경제가 쉬워지는 책
김영익 지음 / 위너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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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을 맡길 때도, 투자를 할 때도, 경제가 어떻다 뉴스에서 목소리를 높일 때도 금리와 환율은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주제이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잠깐 금리는 뭐고 환율은 어떻다를 배운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처럼 주식이니 코인이니 부동산이니 투자 붐이 일 때,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부를 불러들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적힌 '모든 경제는 금리로 시작해서 환율로 끝난다'는 말처럼 금리와 환율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목표하는 바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이 책 '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를 통해 금리와 환율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볼 일만 남았다.



금리나 환율은 여러 나라가 각 경제상황,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서로 영향력을 끼치며 변동해간다. 때문에 이 개념이 너무 크고 엮안 것들도 많기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김영익 교수님은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이자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이다. 자신만의 주가예고지표를 바탕으로 주가를 예측해 크게 주목받았다고 한다. 경제를 아는 것만으로도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니? 나도 이 책을 통해 배운다면 그런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1부는 금리, 2부는 환율에 대해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기초적인 이론부터 각 개념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마냥 모호한 개념같았던 경제 용어가 실제 주변에서 적용되는 것을 보니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김영익 저자가 예측하는 미래 전망도 자연스럽게 설득되어 신기했다.

특히 중국의 많은 기업이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증권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관심이 갔다. 얼핏 어떤 뉴스에서 중국은 과도한 몸집불리기로 빚이 쌓여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봤는데, 이 책에선 외국인도 중국 투자를 늘리고 미국의 금융자산 가운데 중국 비중도 커지니 상대적으로 달러에 비해 위안 가치도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를 보고 또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외국인의 중국 투자는 또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환율을 통해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위치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방향을 제시한다. 또 그로 인한 기대효과를 예측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앞날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다. 여태 단순한 지식으로써 머릿속에 넣기만 애썼는데 실제로 경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 배운 느낌이다. 왜 경제를 배우면 세계를 보는 시야가 커진다는 것을 몸소 알았다. 경제라고 해서 되려 겁먹었는데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혔다. 경제에 대해 더욱더 배워서 수동적인 배움보다 스스로 생각하여 능동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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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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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다른 생명체와 교감이 가능할까? 우리가 흔히 반려동물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한 역사가 긴 만큼 어느 정도 지식도, 경험도 많아 가능하다 쳐도 그 외 다른 다른 생명체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특히 물 속에 사는 것들은 감정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의문스럽다.

이 책의 저자는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이다. 놀랍게도 인간과 문어라니! 이 '나의 문어 선생님'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우리는 문어와 인간이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나 고양이도 아닌 문어와 교감이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물 속에 사는 그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선 먼저 그들이 사는 환경부터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 '바다의 숲'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물 속 여러 생명체에게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저자 크레이그 포스터는 맨몸으로 물 속에 잠수하는 것을 즐겼다. 차가운 물 속에 잠수복도 없이 뛰어들다니, 위험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이 크레이그가 바다를 느끼고 즐기는 방법이다. 더 가깝게 바다를 느끼고 마음껏 바닷속을 헤엄치는 이 모습이 문어와 교감하게 한 시작이 아니었을까? 바다를 사랑하는 감정이 온전히 느껴져 나까지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바다의 숲'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구성되어 있다. 크레이그와 로스가 물 속을 헤엄치며 봤던 생명체들을 관찰함으로써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한다. 많은 생물을 소개하고 있지만 딱딱한 사전처럼 이름과 습성을 나열해놓은 다른 책보다 더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크레이그가 되어 바닷속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 페이지 가득 채우는 바닷속 사진도 그런 느낌을 더해주었다. 선명하고 화려한 바다 모습이 내 눈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바닷속을 체험하는 크레이그와 로스의 시점으로 책이 진행되었기에 환상적인 바다를 더 가깝게 여행 할 수 있었다. 여건이 안되기도 하지만 바다를 무서워하기도 하는 나에겐 정말 새로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바닷속이 이렇게 다양한 생물체가 사는지도, 넓은 세계인지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이들을 위해 인간인 우리가 환경을 아껴야겠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새삼스럽지만 바닷속에도 우리와 똑같은 생명체가 산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미지의 곳이던 바다를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 '바다의 숲'을 통해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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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8
김서령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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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수정의 인사'는 책 제목 그대로 수정이 우리에게 건네는 인사다. 수정은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아왔다. 부모님이 재혼한 가정이긴 하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따뜻하고 부족함없이 잘 자라왔다. 수정이 취직이 되어 굳이 가족이 있는 부산이 아니라 타지인 연정시를 선택하게 한 것은 결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불화 때문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 책 '수정의 인사'에서 주인공 수정이 말하는 건 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결코 자신의 환경 탓이나 가족 탓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수정이 잘못한 일은 추호도 없을 뿐더러 남의 입에 함부로 오르내리며 그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입어야 할 이유도 없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남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또 그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았을 모든 이들에게 유대와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수정은 타지에서도 누구보다 밝고 싹싹하게 지내며 주변도 살피는 정 많은 사람이었다. 그랬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친절을 오해한 그가 질투심에 수정의 머리를 쳐버리고 만다. 요새 이런 사건이 많은 것 같다. 순전히 자신의 말을 안 들었다고, 헤어지자고 한다고, 부러워서, 그저 눈에 거슬린다고 등 별의별 말도 안되는 이유이다. 이것이 사람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고 보는가? 왜 그랬냐는 말에 답을 하기도 부끄러운 이유들 아닌가? 요즘 범죄를 저지르는 남자들은 대체 어떤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길래 사회생활을 모르고 예의와 호감을 구분 못하는 걸까? 이쯤되면 신기할 따름이다. 언제까지 그들의 기분에 따라 여자들은 희생되어야 하는가?

또한 사건 후 주변인들조차 가해자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정이 웃어줬기에, 가해자가 잘해줘서, 그 부모가 안타까워서, 이웃이라서.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슬픔은 뒷전이고 흥밋거리로 떠들기 바쁘고 객관적인 판단인 것마냥 온갖 유언비어를 쏟아낸다. 이러한 말과 행동은 수정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법조차 수정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다. 가해자에게 어처구니없는 형량을 선고한 것이다. 이러한 판결은 수정을 지키려던 다른 사람들까지 등돌리게 만들었다. 수정은 이제 없지만, 가해자는 곧 다시 우리 주변에 나타난다. 그가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어디 있겠는가? 수정의 이야기에선 가해자와 피해자 둘만의 이야기가 아닌,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주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남겨진 그의 친구들, 가족, 그리고 언론에 떠드는 모든 이야기까지 너무 현실적이게 다가와 읽는 나까지 몸서리쳐질 정도였다.

수정은 인사하지 못했다. 가족에게도, 우리에게도. 그럴 순간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없다. 수정은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가족들 품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닌 현실에 있는 이야기이다. 다신 수정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법 제정과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담담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던 수정이 적어도 편히 쉴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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