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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버는 고3입니다
김고딩(김주혁) 지음 / 든해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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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버는 고3입니다'라는 직관적인 제목이 눈에 띈다. 한 달에 4천만 원이란 금액도 놀라운데, 고3이라니? 흔히 생각하는 고3은 경제활동은 커녕, 수능에 매달려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수입이라니? 아무 지식도 경험도 없을 고3이 어떻게 이런 큰 성취를 이뤄냈을까? 또 고3이 할 수 있는데, 나라고 못할 건 없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샘솟는다. 이 책 '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버는 고3입니다' 에선 더 큰 수입을 위한 쉽고 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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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떤 일이든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고 나중에 공부는 꼭 필요한 때가 온다. 나중에가서 대학경험이 고플 수도 있고, 뒤늦게 공부에 도전하려면 어릴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생으로서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에 반신반의했는데, 이토록 또렷한 의지와 행동력을 보여준 것에 감탄스럽다.
비단 나같은 고루한 사고방식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아무리 공부에 뜻이 없던들,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품는 것, 나아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맘 먹었더라도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다. 전국을 통틀어도 고등학교 때 사업을 도전해보는 것은 정말 듣고도 믿기지 않을 경험이다. 또한 막대한 성과까지 이뤄냈다. 그는 학교 공부 대신, 경제와 사업을 배웠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성공이 100% 노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경제를 읽는 자신의 능력도 물론, 자신을 지지해주는 가족과 지인들, 시장의 흐름, 운 등을 바탕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뤄냈다. 노력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세상을 탓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이 대단해보였다. 불평한다고 해서 이 불공평한 세상이 바뀌진 않는다. 또, 반대로 말하면 성과는 노력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앞이 막히더라도 좌절하기보단 다른 방법을 찾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일은 공부라고 생각했던 굳어있던 내 생각이 깨지는 순간이다. 고등학생도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하며 성인 못지않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데 내가 너무 세상의 틀에 갇혀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아이들도 공부에만 뜻을 두지 말고 더 다양한 장래를 향해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