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2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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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뛰어난 상상력과 묘사로 '개미', '나무', '파피용', '신'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 본인도 한국을 좋아해 한국 배경이나 역사 등을 등장시키곤 한다. 이 '타나토노트'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94년 작품으로 무려 30년 전에 첫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 읽어도 어렵거나 촌스럽지 않다. 작가 본인도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칭한 바 있으며 후속작에도 타나토노트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그런만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작품이 2026년 재발행되어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보인다.



타나토노트는 죽음과 항해자라는 뜻을 합성해 만든 단어이다. 즉, 죽음을 탐험하는 자라는 뜻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 근미래에는 육신과 영혼을 분리시켜 영계에 다녀올 수 있다. 살아있는 것들은 절대 닿을 수 없었던 사후세계에 대해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그들은 죽음 너머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올 것인가?

타나토노트의 좋은 점은 '죽음'에 대해 접할 기회가 우연이나 특별한 힘 따위에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도, 관심도 어릴 적 겪은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키워왔으며 사후세계를 탐험할 기회는 프랑스 대통령의 임사체험을 시작으로, 여러 실험과 약물을 통해 사람을 코마 상태로 만든 후 이뤄진다.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유지하며 사후세계를 엿보고 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실험과 결과 자체가 비현실적인 소재지만 여러 인과관계와 과학을 접목시킴으로써 좀 더 현실성을 갖고 있어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코마 상태에 빠진 후 단계적으로 주변 풍경은 달라진다. 이 부분에서 단테의 '신곡'이라는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타나토노트에서는 죽음에 접할 수 있다해도 사후세계에만 이야기가 집중되지 않는다. 베일에 가려졌던 사후세계의 존재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벌어지는 현생의 모습도 함께 그려준다.

현재에서 죽음의 기로에 섰던 사람들도 새롭게 깨달음을 얻는다는데 하물며 죽음을 탐험하고 온 사람들은 어떨까? 또 죽음을 본 것이 대중화된다면? 죽음에 대한 상상만 가능했던 사람들이 이제 사후세계가 존재함을 깨달았다. 그로 인해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활동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만약 나라면, 비정상적인 선행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현생을 소홀히 하진 않을까? 소설이지만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주제이다.

타나토노트는 소설 속 애기지만,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는 죽음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딛고 있는 땅, 깊은 바다, 그보다 더 먼 우주의 모습을 그려낸 것을 보면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것도 마냥 허황된 얘기는 아닐 듯 하다.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과연 그것이 인간에게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낼까? 죽음은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것이 되려 이득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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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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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뛰어난 상상력과 묘사로 '개미', '나무', '파피용', '신'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 본인도 한국을 좋아해 한국 배경이나 역사 등을 등장시키곤 한다. 이 '타나토노트'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94년 작품으로 무려 30년 전에 첫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 읽어도 어렵거나 촌스럽지 않다. 작가 본인도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칭한 바 있으며 후속작에도 타나토노트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그런만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작품이 2026년 재발행되어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보인다.



타나토노트는 죽음과 항해자라는 뜻을 합성해 만든 단어이다. 즉, 죽음을 탐험하는 자라는 뜻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 근미래에는 육신과 영혼을 분리시켜 영계에 다녀올 수 있다. 살아있는 것들은 절대 닿을 수 없었던 사후세계에 대해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그들은 죽음 너머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올 것인가?

타나토노트의 좋은 점은 '죽음'에 대해 접할 기회가 우연이나 특별한 힘 따위에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도, 관심도 어릴 적 겪은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키워왔으며 사후세계를 탐험할 기회는 프랑스 대통령의 임사체험을 시작으로, 여러 실험과 약물을 통해 사람을 코마 상태로 만든 후 이뤄진다.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유지하며 사후세계를 엿보고 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실험과 결과 자체가 비현실적인 소재지만 여러 인과관계와 과학을 접목시킴으로써 좀 더 현실성을 갖고 있어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코마 상태에 빠진 후 단계적으로 주변 풍경은 달라진다. 이 부분에서 단테의 '신곡'이라는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타나토노트에서는 죽음에 접할 수 있다해도 사후세계에만 이야기가 집중되지 않는다. 베일에 가려졌던 사후세계의 존재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벌어지는 현생의 모습도 함께 그려준다.

현재에서 죽음의 기로에 섰던 사람들도 새롭게 깨달음을 얻는다는데 하물며 죽음을 탐험하고 온 사람들은 어떨까? 또 죽음을 본 것이 대중화된다면? 죽음에 대한 상상만 가능했던 사람들이 이제 사후세계가 존재함을 깨달았다. 그로 인해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활동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만약 나라면, 비정상적인 선행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현생을 소홀히 하진 않을까? 소설이지만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주제이다.

타나토노트는 소설 속 애기지만,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는 죽음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딛고 있는 땅, 깊은 바다, 그보다 더 먼 우주의 모습을 그려낸 것을 보면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것도 마냥 허황된 얘기는 아닐 듯 하다.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과연 그것이 인간에게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낼까? 죽음은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것이 되려 이득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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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시원스쿨이 만든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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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외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꼭 먼저 시원스쿨에서 나온 문제집을 찾을 정도로 시원스쿨 문제집은 가독성과 구성이 뛰어났다. 이번에도 다시 중국어를 공부하려 문제집을 찾던 와중 이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중국어 공부가 처음이 아니지만 중국어에 손 뗐던 기간이 길었기에 처음부터 배우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 첫 장을 펼치면, '중국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공부 계획표가 그려져있다. 어떤 책은 각 장별로 나눠놨을 뿐, 일자까지 세세하게 적어주진 않던데 이 책은 일자부터 분량까지 모두 정해져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계획 짜는 것조차 벅찬 나에겐 차라리 선생님이 숙제내주듯 모든 계획표가 짜져있는 편이 훨씬 편해서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부담없는 양에 필요한만큼 공부할 수 있어 습득도 빠르고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중국어와 멀어진 건 코로나를 거치며 여행 갈 일이 줄어들고, 중국어를 많이 접하지 못한 탓도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중국어 원어 발음 그대로 듣고 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상세히 설명한다해도 중국어 발음은 쉽사리 이해하기 쉽지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장황한 설명보다 영상과 음성 강의가 있어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구성이 간단하고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다. 어떤 중국어 교재는 문법만 나열하여 어렵고 흥미가 줄어든다. 이 책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에서 유용한 회화표현과 대화문을 익힐 수 있는 '오늘의 회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완벽하게 말하는 것보다 당장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중국어가 필요한 나에게 유용한 부분이다. 거기다 인사말부터 시작해 자기 소개, 대중교통, 가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이 많아 더 재미있고 필요한 어휘를 쏙쏙 익힐 수 있다. 어휘를 알려주면서 틈틈이 끼어있는 'TIP'도 유용하다. 이런 부분은 중국어에 대한 오랜 경험이 없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마치 중국어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도 준다.

이 책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은 중국어독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직장인중국어공부를 할 때 적합한 중국어기초책이다. 하루10분중국어로 자유롭게 간단회화를 익힐 수 있다. 나처럼 오랜만에 중국어를 다시 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중국어를 배우려는 중국어왕초보에게는 더더욱 이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를 중국어입문교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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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숲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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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숲'의 주인공인 유마는 아지가 초등학생이지만 친아버지를 잃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새아버지에게 익숙해지기도 전에 새아버지와 엄마는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고 유마는 일본에서 삼촌과 함께 숲 속 별장에서 지내기로 결정되었다. 별장은 근사하지만 그 근처에 있는 사사 숲이란 곳은, 어린아이들이 자주 사라지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왠지 가라앉은 분위기에 마치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받아 불안하기까지 하다. 이 숲에서 계속 지내야 할 유마는 어떤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까? 그리고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유마의 상태는 지금 상당히 불안정하다 .친아버지를 잃고 1년도 안 되어 새 가족을 이루게 됐고, 거기다 겨우 얻은 가족도 새아버지의 일로 헤어지게 된다. 아직 초등학생인 유마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야 할 가족이란 울타리는 산산히 부서져 그 흔적만 남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 유마가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아무것도 이해해주지 않는 엄마와 무관심한 새아버지란 존재는 슬프다못해 원망스러울 것이다.

가뜩이나 어릴 적부터 세계와 유리되는 이상한 경험을 한 유마에게 이런 환경은 무서운 경험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영특하고 어른스러워 종종 그가 아직 어린 아이라는 것을 잊는데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유마가 어릴 적 겪었던 이상한 경험과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까지 너무 어릴 적 외로움을 경험한 탓이 아닐까?

'괴담의 숲'은 단순히 한 장소에 국한된 괴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신선했다. 흔히 공포영화가 흘러가는 것처럼 우연히 미지의 곳에 발을 들이게 되고 사건이 벌어지며 오랜 고난 끝에 마침내 그 장소를 빠져나가면 다시 안전해지는 구조는 뻔하고 흥미를 반감시키기도 한다. 그 문제의 장소만 나오면 모든 것이 끝나니까.

하지만 사사 숲은 세월이 지나도 그 곳을 빠져나와도 왠지 모를 찝찝함은 계속 남는다. 여기에 유마가 겪은 괴담과 더불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캐릭터의 배경과 주변인물부터, 또 주무대가 되는 사사 숲의 이야기까지, 흔치 않은 이야기 구성과 탄탄한 구조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괴담의 숲'은 생생한 묘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마치 눈 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선명하고 시선이 옮겨지며 설명한다. 해가 지고 사람이 없는 어둑어둑한 골목, 그 끝에서 나오는 기이한 존재, 그리고 왜인지 모를 불안감까지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받게 만든다. 저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든 공포소설이었다. 이 책 '괴담의 숲'이 생동감 넘치는 영상물로 제작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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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은 사람들 - 현직 검사의 대학생 연합동아리 마약 수사 노트
이영훈 지음 / 지베르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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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마약청정국'이라는 자랑스런 위명을 뽐냈지만, 오늘날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현대에서 마약은 손쉽게 접하고 또 그보다 더 쉽게 빠져드는 환경에 놓여있다. 하루가 머다하고 마약관련 뉴스가 나올 때면 절로 한숨이 내쉬어진다. 점점 마약을 접하는 나이대도 낮아지고 이제는 마냥 남일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라 왜, 어떻게 마약을 접하고 그 미래는 어떤지부터 샅샅이 분석해봐야 한다. 그것이 다시 마약청정국이라는 이름표를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약에 손을 댄 사람들의 이야기인 '선을 넘은 사람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선을 넘은 사람들'은 첫장부터 내 선입견을 깨주었다. 마약은 현실에 치여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주된 대상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마약에 손 댄 사람은 명문대생 청년이었다. 집이 어렵지도 않고 교우관계는 원만했으며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었다. 그것도 혼자 마약을 한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동아리 친구 몇몇 역시 마약을 했다. 마약을 한다는 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돈벌이로 이용하고 다른 이에게 권하고 팔기까지 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마약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게 달랐다니 놀랄 따름이다. 내가 아는 마약은 혼자 숨어서, 모든 자극에 무뎌져 오직 마약만 갈망하는 좀비같은 이미지였다. 이렇게까지 공공연하게 퍼져있을 줄이야 우리나라에 마약이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실감이 되었다.

이 책 '선을 넘은 사람들'은 마약 주동자가 잡힌 사건을 시작으로 그 주변까지 수사를 뻗어나가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휴대폰을 포맷하고 서로 입단속하면 조용히 지나갈 줄 알았던 수사는 꽤 치밀하고 끈질기게 파헤친다. 특히 마약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한 학생이 출석에 늦거나 불참했다는 이유만으로 도망칠 염려가 크다고 판단해 오히려 구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놀라웠다. 단순히 모르쇠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건과 관련된 내역을 지우는 행동부터 내 말 한마디, 태도 등이 혐의를 더 가중시킨다. 용의자로 선정된 이상 어떤 행동을 하든 검사의 손바닥 안이다. 아무 의미없이 한 행동이라 해도 이것이 어떤 나비효과로 돌아올지 모른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정도다. 마약시장이 거미줄처럼 펼쳐져있고 하나하나 잡아내기란 불가능처럼 보였는데 이런 열정과 집념이 끝내 성과를 보이는구나 하고 느꼈다.

또 용의자끼리 꽤 끈끈할 것 같지만 막상 서에 들어서면 달라진다는 점도 재미있다. 같이 범죄를 저지르고 서로 입을 맞추면 된다고 다짐까지 했는데 결국 그 끝은 배신이다. 범죄자들 사이에 신뢰가 있다는 것도 웃기지만 자신의 처지가 벼랑 끝에 몰리면 결국 내 살길 먼저 찾는 게 어쩔 수 없는 수순같다. 하지만 이 결과를 이끌어내기까지 용의자들을 대면하며 당근과 채찍을 골라 심리싸움을 하는 일은 진이 다 빠지는 일일 것이다. 치밀한 머리싸움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속에서 기어코 단서를 찾아내고마는 검사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영화처럼 서로 의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범죄자란 현실에 없지만, 범죄를 끝까지 쫓고 쫓는 멋진 검사는 존재한다.

마약 범죄를 어떻게 파헤쳤는지 그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렇게까지 모두 밝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세하다. 이전에도 마약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이 과정을 보니 이제 다신 호기심조차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또 최근 사건사고가 많아 회의감을 갖던 준법 의식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또 마약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파악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영훈 검사님처럼 우리나라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들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대한민국은 한 발 한 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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