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은 종종 대상을 "바로보는 눈(正視)"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대지가 온전히 어둠에 묻힐 때, 그리하여 시각으로 대상을 파지(把持)하는 것이 불가능에 빠질 때 세계는 불현듯 소리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눈멂 속에 돌연 통찰이 계시되는 것이다. 이것은 "번개와 같이" 짧은 시간 동안에 이루어지는 수직적 초월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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