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쳤다

처음 치는 사람 답게 '연필로 답 적어내도 되나요?' 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

소감 1. 시간이 빡빡했다.  본문 한번 읽고 나서는 쉼 없이 계속 써야 했다.
소감 2.  대학 교정이 무척 조용했다.  나무도 좋고,  공기도 좋고.... 젊은 남자들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젠 20대 청년이 '젊다' 고 느껴지지 않고 '어리다'고 느껴지니, 아, 서글프다.
소감 3. 근데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글씨를 개발 새발 썼으니까.
소감 4. 역시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계약서나 시방서 같은 것들이 세 개나 나왔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소감 5. 이렇게 좋은 날씨에 모하고 있었던거냐?   아까브라.....  


2. 진이 빠진다.

- 여태까지 관심을 쏟던 것들에서 '관심'이 마치 풍선에 바람이 빠져나가듯 솔솔 새나가고 있다. 
  원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건가? 

- 워낙 일을 많이 벌리고 있으니, 시기도 많고, 잔걱정도 많다. 
  또 챙겨야 할 가족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니 ....
  음.... 내 일은 아니고..... B군 말이다.  

- '고등학교 가는데는 문제 없잖아?' 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애 한테서.

- 사안에 따라, 주제에 따라  한번씩 생각하고 공부하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지 못하고 
  내용성 없이 껍데기만 가지고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 지금 상태에 대해서.

- 나도 바이칼 호수로 여행을 하면 나아질까?  
  어쨌든 당분간은 두더지 모드.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6-09-2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삶은 정말 바쁘신 것 같습니다... 그 대부분이 의미있는 일들이라 님의 바쁨이 존경스럽네요

파란여우 2006-09-2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너무 바뻤어요. 바이칼 호수와 닮은 가을 하늘을 보며
가을산님의 계절이 왔다고 생각했다죠. 그러니 두더지는 저에게 보내세요^^

가을산 2006-09-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 별로 바쁘지 않아요. 일을 정말 많이 줄이거나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마음만 바쁜 것 같아요. 늘 여유 있는 마태님이 전 더 존경스러워요.

파란여우님/ 아.... 가까이에 볼 수 있는 호수를 두고 ..... ^^
그리고... 두더지는요... 좋은 놈이에요... 조금 데리고 있다가 보내드릴게요. ^^

참, 제가 제 페이퍼에서 무얼 찾느라 검색하다가 작년 초에 제가 쓴 글을 읽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글쎄 작년 초의 제 결심이 '기본에 충실하자'였대요.
금년 초의 제 결심이 '선택과 집중'이었는데 말이에요.
해마다 년초에 비슷비슷한 모토를 내걸어 놓고서는 실재로 지내는 건 하나도 변하지 못한 것 같아서요.
어~ 내가 저런 생각을 했었구나... 어이없기도 하고...

sooninara 2006-09-2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을을 타는지 다 시들해서...ㅠ.ㅠ
가을산님과 같이 두더지모드로다가..ㅎㅎ

가을산 2006-09-2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원래는 전 가을 타면 기분이 업되는게 보통인데 지낮 몇주간은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오늘 부텀 괜찮을거에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