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쳤다
처음 치는 사람 답게 '연필로 답 적어내도 되나요?' 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
소감 1. 시간이 빡빡했다. 본문 한번 읽고 나서는 쉼 없이 계속 써야 했다.
소감 2. 대학 교정이 무척 조용했다. 나무도 좋고, 공기도 좋고.... 젊은 남자들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젠 20대 청년이 '젊다' 고 느껴지지 않고 '어리다'고 느껴지니, 아, 서글프다.
소감 3. 근데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글씨를 개발 새발 썼으니까.
소감 4. 역시 결과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계약서나 시방서 같은 것들이 세 개나 나왔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소감 5. 이렇게 좋은 날씨에 모하고 있었던거냐? 아까브라.....
2. 진이 빠진다.
- 여태까지 관심을 쏟던 것들에서 '관심'이 마치 풍선에 바람이 빠져나가듯 솔솔 새나가고 있다.
원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건가?
- 워낙 일을 많이 벌리고 있으니, 시기도 많고, 잔걱정도 많다.
또 챙겨야 할 가족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니 ....
음.... 내 일은 아니고..... B군 말이다.
- '고등학교 가는데는 문제 없잖아?' 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애 한테서.
- 사안에 따라, 주제에 따라 한번씩 생각하고 공부하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지 못하고
내용성 없이 껍데기만 가지고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 지금 상태에 대해서.
- 나도 바이칼 호수로 여행을 하면 나아질까?
어쨌든 당분간은 두더지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