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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말로만 듣던 만물상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동해바다가 보인다는 망양대를 들렸다가 천선대에 가서 만물상을 조망하는 일정이다.
길이 전날보다 좁고 험해서 발걸음이 빠르지 못한 사람은 둘 중의 한 곳만 보고 오게 되었다.
한번에 수백명의 관광객이 한번에 등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상당히 떠들썩 했다.
어제 산행의 후유증이 남아 있었지만,
그 이름도 유명한 '만물상'을 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출발!
등반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 '삼선암'이 나왔다.
세 명의 신선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토끼처럼 보이는 바위.
올라가는 길 양쪽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하다보면
만물상이 멀리서 바라보이게 된다.
만물상.
그런데 이건 전체 코스 중 3분의 1밖에 안되는
위치이다.
또다시 오르기 시작.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 리 없겠나니.......
또다시 봉우리들이 눈높이로,
그리고 눈 아래로 보이게 되었다.
이 사진 아래 쪽에 등산로의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저 멀리 등산로와
77구비를 돈다는 찻길이 보인다.
저 굽은 길을 통과하기 위해 금강산에서는
29인승의 작은 버스를 탄다.
뾰족한 산등성를 따라
천선대로 가는 등산로, 보이나요?
자, 이제 몇십미터만 가면 망양대.
망양대에는 내려다 볼 바위가 세 곳이 있다.
여기는 제1망양대.
저 구름 있는 곳이 동해바다인데,
이 날은 보이지 않았다.
구름도 나름대로 운치 있었다.
제2망양대에서 내륙 쪽으로 찍은 사진.
가장 멀리, 가장 높이 솟은 것이 금강산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비로봉이다.
망양대에는 바람이 거세다.
돌도 깎이는 마당인데 나무인들 무사할 수 없다.
나는 망양대만 보고 만물상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래 사진은 남편이 천선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