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돌려서 대전천을 따라 한바퀴 돌았습니다.
대전천에는 요즘 이게 꽤 볼만하거든요.
제목의 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우선 대전천의 풍경 사진 몇장 보겠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모처럼 대전천이 맑고 깨끗해졌습니다.
새들도 좋은가봐요. 이날 따라 많이 보였습니다.
몇 장은 클로즈 업 해서 찍었습니다.
먹이 잡고, 목욕하고..... 바쁘더라구요.
백로도 몇 마리 보였습니다.
이것은 가까이서 찍은 사진.
대전은 한강이나 낙동강처럼 큰 강은 없고, 이렇게 작은 대전천, 갑천 이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혹시 대전천의 터줏대감 잉어가 사는 곳일지도 몰라요.
다른 곳을 찍고 있는데 묵직하게 철퍽, 풍덩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돌아보니 정말로 팔뚝만한!! 물고기 두마리가 영역싸움을 하고 있었어요.
(그동안 천변의 낚시꾼들을 - 잡아봤자 피라미일텐데 하고 - 무시했던 걸 반성합니다. )
저 수초 밑이 아지트인 듯.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그새 유유히 헤엄쳐서 스윽~ 사라져버렸습니다.
자, 여기까지 스크롤 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사례로 파파라치처럼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자.... 그러면, 네모가 무엇인지 답을 보겠습니다.
답은 "유채꽃"입니다.
원래 유채꽃 하면 제주도인데,
몇 년 전부터 시에서 천변에 유채꽃을 심어서 해마다 이맘때면 피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아직 덜 피었네요. 아마 다음주면 활짝 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사진 찍으려고.
근데, 특이한 것이..... 거의 모든 사람이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이와 나온 부모
아니면 젊은 연인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초등학교 고학년~ 고등학생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크면서 유채꽃이 유치해졌다가 커서 연인이 생기면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유채꽃밭 바로 옆은 천변도로입니다.
왼쪽이 자동차 도로, 오른쪽이 자전거/인도입니다. 이 길은 대전역까지 이어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