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본 제 후기 올리겠습니다.
일단 정황부터.....
자기 취향 아닌 영화를 같이 봐준다고 엄청 목에 힘주는 남편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영화가 시작되자, 영화에 몰입되어서 내내 가슴이 묵직해 지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이런이런 멋진 신들이 생략되었다" 고 아쉬워 하자,
남편이 모처럼 옳은 말을 하더라구요.
'그런 내용이 들어가면 뒤에 같이 안살면 안되지.... 그러면 결말이 너무 뻔해지지~~'
그런거였군....
남편의 경험에서 나온 말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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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1. 왜 먼저 본 사람들이 생각 좀 정리를 해야 하겠다느니, 몇 번 다시 봐야겠다느니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음... 제 생각으로 남의 감상에 영향 끼치기도 그렇구요.... 평가는 객관적인 관객 입장과 B군 팬 입장 두가지로 나누어 내려질 것 같아요.
느낌 2. 주니 팬 입장: 분명히 배우 배용준은 이 영화를 통해 진화/성장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한 경험이 앞으로의 연기에도 잘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고 절제된 연기였습니다. 인수는 트렌디한 남자가 아닌, 어쩜 그리 토종 한국 남자인지!
느낌 2 서영에 대한 입장: 연기 좋았습니다. 예고편에서 '이쁘게' 연기했던 부분이 편집된 것...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면서 지은 마지막 표정....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느낌 3. 허감독의 편집: 영화를 예쁘게 꾸미려는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셨더라구요. 이야기하려는 핵심 주제만을 중심으로 파고드는 편집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흥행 면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그 고집을 높이 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