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카의 충전기가 고장이 났다.
소니 제품인데, AS 센터에 가져가니 고치기는 불가능하다고, 다시 사라고 한다.
그런데, 충전기 값으로 12만원 이상을 부른다.
이런! 너무 비싸다. 어떡해야 할까?
1) 돈 좀 보태서 새 디카 장만한다. 들고다니기 편한걸로. --> 돈을 '조금' 보탠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2) 옥션을 뒤져본다. ---> 근데, 뒤지는 방법을 모른다.
3)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충전기를 산다.
뭐 좋은 방법 없으려나....?
2. 크로버의 씨앗
역시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새로이 알게 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창가의 화분에 자라는 토끼풀. 꽃이 피더니 씨앗이 영글었다.
그런데 그 씨앗이 마치 봉숭아꽃 씨방이 터지면서 씨앗을 날려보내는 것과 같이
살짝 건드리니까 팍, 터지면서 투투투투.... 씨앗이 사방으로 튄다.
와~!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꼬투리 하나가 터졌다! 소리가 타닥타닥 나면서. ^--^
3. 큰애도 눈치채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방학때 가출할 계획을 세우는 큰애, 문제는 '자금'인 것 같다.
어려서부터 새뱃돈 등을 그때그때 맡겨놓은 100여만원의 돈이 내게 있는데, 그걸 자기 통장으로 넣어달랜다. 하루에 세끼 밥 사먹고, 찜질방에서 잠자고.... 하는 데 드는 돈이 거의 100 가까이 계산되나보다.
" 그럼 너 빨래는 어떡할건데? " 라고 물으니, 갑자기 당황...!
' 음... 빨래는 일주일에 한번 와서 빨아가야겠네 '
그러면서, 갑자기 애교 모드 돌입!
'엄마, 솔직히 이건 가출도 아니다 뭐, 이렇게 미리 얘기하는 데 엄마가 자금좀 안대줄래?'
'엄마가 돈대주는 가출도 가출이니?' 라고 말해주려다가
'가출로 믿게 하기로 한' 정책 때문에 참았다.
가출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하기 위해서.... ^^
4. 그래, 나 아줌마 지수 높다..!
올케가 친정인 일본에서 지난 달 아기를 낳고, 몇일 전 남동생이 먼저 귀국했다.
남동생과의 전화통화 중에 일본서 판매되는 '나나이로아차'라는 음료수를 몇 병 사와달라고 했다.
'왜?' 라고 묻기에 그 이유를 말해주니..... 대뜸 하는말,
"누나도 아줌마지수가 점점 높아지시네..."
아픈 데를 찔려서 나도 응수했다.
"뭐, 너도 전에 보니까 팍 삭았더구만!"
이런! 어무 원초적으로 반응한 것 같다. 이러다 '나나이로...' 를 안사오면 나만 손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