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확
1. 몸무게가 0.6kg 빠졌다. 앞으로 4.4kg 빼야 2년 전 몸무게로 돌아간다.
아자! 다시 찌지 말아야지!
2. 평소에 음식을 자주 안해도 닥치면 다 만들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다시 얻음. ^^
3. 이번에도 '천상 여자다' 라는 어머님의 덕담을 들음.
이 소리를 들을 때는 양심이 찔린다. 나는 '천상 여자'도 아니고, '천상 여자'이고 싶지도 않은데...
나에게도 '연기력'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 불만 :
1. 연휴 기간동안 책은 고작 30쪽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2. 시어머님은 일하면서 늘 " 이래서 여자로 태어나면 고생이다. 너는 딸이 없으니 복도 많지..."
이러시는데...
왜 문제점은 아시면서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하지는 않으시는지 모르겠다.
실은, 모르는 게 아니라 아들을 위해 고치지 않으려고 하시는 것일게다.
아들에게 티끌만큼이라도 불리한 일은 절대로 안하시는 분이시니까.
3. 오랜만에 친정에 갔다. 이제는 시댁에 가는 것보다 친정에 가는 것이 더 낯설다.
특히 작년에 들어온 가정부 아주머니는 정말 싫다. 마치 자기가 주인인 양, 우리가 거는 전화를
마치 외판원이 거는 전화 받듯 한다.
집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받으면 아버지에게도 마이너스일 것 같아서
한마디 해주려고 했었는데.... 결국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던 분이세요?' 라고밖에 못했다. ㅡㅡ;;
그래도 아버지는 건강하시고, 동생들도 잘 지내는 것 같았다.
* 그냥 몇 가지 생각들...
1. 어머님 아버님 건강이 안좋으시다.
어머님은 작년에 다치셨던 다리의 회복이 불완전해서 다음주에 재수술을 받으실 예정이고,
아버님은 망막의 비교적 흔치 않은 질환으로 인해 글을 읽기 힘들 정도시다.
늘 비교적 건강하고 자기 관리 잘하시는 분들이셨는데......
아무래도 70대 후반에 접어들고는 체력이 많이 줄으신 것 같다.
2. 건희/준희가 이번 설 연휴동안 서울에서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 ^^
애들을 그렇게 바꾼 마법의 묘약은, '만약 연휴동안 싸우고 울고 그러면 2월 말까지 컴퓨터 금지다!"
라고 한 남편의 한마디였다. ㅎㅎㅎ, 용하기도 하지....
3. 아이들이 조부모에 대해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외할아버지에 대해서는 - 자주 뵙지를 못해서인지 - 아주 '이상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서
내가 오히려 어리둥절할 정도이다. 장래 희망이 외할아버지처럼 되는 것일 정도이니...
친정에 들렸을 때, 이런 점을 이용해서 아버지에게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좀 잘 해달라고
했다. 내가 100번 말하는 것보다 할아버지가 한 번 말씀하시는게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에.
하긴, 생각해보면, 나도 나의 외할아버지를 무척 이상화하고 따랐던 것 같다. "최고의 할아버지!" ^^
외할아버지는 객관적으로도 아주 이상적인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삼촌들은 가끔 다르게도 생각했던 것 같다.
4. 지난 달에 '하늘땅 별땅' 해가면서 책싸개를 당분간 안 만들겠다고 했었는데,
처음과끝님께서 '손몰드'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흐흐흐.....
게다가 정말 멋진 천도 발견해서.... ^^ 또 만들어 버렸다!
(만드는 법 페이퍼는 오늘 내일중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