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태 북한을 지원할 때면 늘 나오던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비난이 쏙 들어갔다.

 지난 90년대 말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몇십만명""이 굶어죽은 식량난에도, 중국 땅에 거지로, 노예로 떠도는 수천명의 많은 탈북자들에 대해 눈도 꿈쩍 않던 보수 진영과 보수 언론들이 약속이나 한듯 팔걷고 지원에 나섰다. 어제 중앙일보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야'라는 제목은 눈을 씻고 다시 쳐다보아야 할 만한 사설이었다. 이 무슨 변괴로고? 

 지난 총선때 '이미지 정치'니 '포퓰리즘'이니 하면서 중도-진보정당과 매채들을 비난하던 체면도 내던지고, 이제는 자신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본심이 북한 동포를 돕는 것이었다면 지난 몇 해동안 기아에 허덕이는 소식을 그렇게 매몰차게 외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난 몇년간 지긋지긋하게,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식량 원조를 구걸하면서 몇개월 후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식에 귀를 막지는 못했을 것이다.

 

2. 왜 북한은 '의약품과 의료진은 충분하다'고 하는가? 

사진 속의 아이들......... 환자복이나 이불 같은 사치품은 바라지도 않는다.

수액도 항생제도 화상 연고도 없고 거즈도 없어 누런 헝겊쪼가리로 싸맨 모습이, 드레싱 한번 제대로 받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맨 상처를 드러낸 상태로 두는 것이 충분한 치료인지? 어쩌다 자료 화면에 비치는 수액병을 보면 음료수 병을 소독해서 비닐로 밀봉한 것이다. ㅜㅡ 

화상과 파편 제거와 같은 치료를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모른다. 제대로 하려면 몇십분씩 걸리는 드레싱을 매일 갈아붙이거나 아침저녁으로 갈아붙여야 한다. 어떻게 의료진이 충분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는 이정도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인지?

살든 죽든, 평생을 화상 흉터를 지닌 채 사는 것도 각자 알아서 할 팔자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외상이나 화상 환자들은 늘 그정도만큼의 치료만 받아와서 그정도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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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4-2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저도 그게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국민들 보는 눈을 의식한 행태가 아닐까요...
2번=검은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비로그인 2004-04-29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마태우스님 말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