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이 퍼즐을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소금님의 글을 보고 잽싸게 구경해 보았다.
퍼즐을 좋아하기 때문에 퍼즐 판매처가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은 환영이다.  환영~~!  ^^

그런데 우리 나라의 퍼즐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왜 1000조각까지밖에 없을까?
좀 더 다양하고 조각 수도 많은 퍼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긴, 업체도 수요 봐가면서 만드는것일테니 무어라 할 수는 없다.


2. 또하나 의문은, 왜 우리 나라의 멋진 풍경이나 문화재를 담은 퍼즐은 없는가이다.

2년 전 미국에 있을 때 여행을 가서 사오는 기념품중에 그 지역의 풍광을 담은 퍼즐이 꼭 있었다. 관광지마다 기념품 판매소 한켠에는 그 지역의 퍼즐이 몇가지씩 꼭 구비되어 있었다.
관광지에서 사와서 맞춘 것이 열댓개가 넘어서, 퍼즐로 거실의 한쪽 벽을 거의 다 채울 정도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판 퍼즐들의 대부분이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는 사실!
게다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보다도 질이 훨씬 좋았었다.
그런데도 왜 정작 우리나라 사진을 담은 퍼즐은 없을까? 

다보탑, 에밀레종, 경복궁의 처마, 석굴암의 부처의 미소, 금강산이나 내장산의 단풍, 남해의 바다와 섬...
담을 것이 좀 많은가?
내 장담컨데, 퍼즐 일단 만들어 놓으면 (면세점이나 고궁, 박물관, 관광지, 태원 등 외국인이 많이 갈만한데) 상당히 잘 팔리리라 생각한다.


3. 직소 퍼즐 중에 내가 중도에 포기한 것이 딱 하나 있다. (아직 시작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15,000쪽짜리 말고...)


그건 photomosaic이라는 기법으로 만든 사진을 퍼즐로 만든 것이었는데, 아래의 그림에 나온 퍼즐이다. 포토모자익이 모냐면,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사진들을 무수히 많이 모아서 하나의 큰 사진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 늑대의 사진을 잘 들여다보면, 실재로는 늑대와는 전혀 상관 없는 풍경, 동물, 자연, 사람, 도시 등등의 손톱만한 사진들이 그 전체적인 상이나 색깔이 전체 사진에 맞도록 배치되어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낸다.

첨에는 이 퍼즐이 다른 것보다 쉬울 줄 알았다.
작은 사진의 잘린 부분을 찾는 것이 같은 색깔의 조각 수십, 수백개 중에서 맞는 걸 찾아내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관찰력만 있으면 말이다. 게다가 쪽수도 1000조각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퍼즐을 3분의 1 정도를 맞추다가 손 들어버렸다. 의외로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나를 노려보는 늑대의 눈을 마주보면서 한밤중까지 버티는 것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 퍼즐이 내가 포기한 유일한 퍼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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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 2004-04-2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위에 있는 퍼즐 신기하네요.
전혀 다른 그림들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구요. ^^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
위 퍼즐 구매한곳이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

가을산 2004-04-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국의 서점에서 샀는데요, 인터넷에서 보니 www.puzzlehouse.com 화면에서
"Photomosaics"라는 곳을 가보면 이런 포토모자익으로 만든 퍼즐이 잔뜩 있답니다.

*^^*에너 2004-04-2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 (_ _)(- -)"

▶◀소굼 2004-04-2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런 건 어려울거 같아요!;) 모자이크 속의 모자이크;라고 해야할까나^^;

nrim 2004-04-2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런 것만 보면 도전의지가 불끈불끈.. 아 진정해야해;;;;

조선인 2004-04-2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째 의문 -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문화관광부에 제안서 넣어보면 어떨까요? 기념품 경연대회 같은 거 하던데 함께 손 잡아 보실래요? ㅋㅋㅋ

가을산 2004-04-2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림님, 진정하세요... 저도 종이로 만들기 참느라 애쓰고 있답니다.
조선인님, 혹시 부상이라도 생기면 나눠갖기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