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 (carina nebula)가 알고보니 동물원 아니면 신들의 고향인 것 같다.
이곳에 유독 동물이나 인물 같은 모양들이 많다.
통통 애벌레 뿐 아니라
말머리 성운이 여기도 있네.
선녀가 걸어가는 뒷모습 같지 않으세요?
사부가 제자를 하산 시키는 모습?
아니면 하산을 설득하러 왔던 애인이 포기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도사?
별이 총총한데,
난데 없이 날아다니는 가오리?
신들이 말 타고 격구를 하는 것 같다.
지팡이 들고 걸어가는 나그네
토끼, 불독, 사오정, 저팔계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가는 거인.
그것을 바라보는 요다의 옆 얼굴.
성금성큼 걸어가는 늑대 인간
왼쪽에 앉아 있는 여인은 거울을 보는걸까?
아이를 안고 있는걸까?
기타를 치고 있는걸까?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사람.
우주 유영을 하고 있는 거인
우주 토끼.
토끼는 달에만 있는 것이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