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응
낮에 페이퍼를 올릴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것을 보니, 나도 이제 이곳에 조금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쓰다가 날리지만 않았다면 오전에 페이퍼를 올리는 건데.... ^^;;
파란여우님의 말씀대로, 공직의 세계는 복잡 미묘한 것 같다.
이곳은 여러 직종이 섞여 있는 관계로 조금 더 복잡 미묘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사'가 아니므로 이곳에서 나누지는 못할 것 같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요즘이 우리 나라 의료의 전환기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쪽에서 보는 모습은 또 어떨지 기대된다.
2. 갈수록
큰애가 졸업식을 한 금요일에 나가서 일요일 저녁에 들어왔다.
본인은 나한테 미리 말해 두었다고 우기는데, 나는 '졸업식날 파티할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
이틀이나 자고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이건 허락을 구하는 게 아니라 통고하는 수준이다.)
일요일 저녁에 들어와서 어제는 하루종일 자고, TV보고는....
오늘 고등학교 배치고사 본다고 나갔다.
모처럼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게 힘든지, 영 일어나지 못한다.
앞날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신경질과 욕설로 답이 돌아온다.
보통 신경질과 욕설의 양은 스트레스에 비례하는 것 같다.
'자기계발'이나 '미래의 꿈' 같은 이야기는 생각하기도 싫어하는 것 같다.
두렵겠지. 본인은 '가치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오락방송과 게임의 포로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3. 겹치기
지난 토요일이 날이 좋은 날이었는지, 많은 행사들이 겹쳐 있었다.
* 대학 동창회 겸 동기회
서울의 모 호텔에서 했다 함. 동창회 끝나고 바로 장소를 옮겨 동기회로 와인파티를 했단다.
참가하지 않자, 전화가 왔다. 보건소로 옮긴 것이 말이 나온 것 같다.
동기들 얼굴 한번 보기는 보아야 할텐데.....
* 모 의료생협 총회
작년 후반부터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이 들어와서 마음이 놓인다.
나는 워낙 불량 이사라서, 짤리기를 바라면서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임기가 아직도 1년이 남아 있다고 해서 짤리는 데 실패했다.
* 모 진료센터 진료 당번 - 학생캠프 참가해야 한다고 하고 당번을 미룸.
* 학생캠프
보건의료 학생캠프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있다고 하고,
캠프 장소가 마침 대전서 가까운 조치원이기에, 서울서 내려온 buddy들 얼굴도 볼 겸 찾아갔다.
선배와의 대화는 각 전공별 단체 회원들과 학생간의 대화인데, 인**에서는 국제 구호활동으로 주제를 잡았다.
작년에 '국제 연대'를 주제로 했을 때는 대전 지회 회원들이 이야기 했었는데,
금년에는 중량감 있는 선생님들이 체계적으로 '국제 구호 개괄',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 소개',
'북한 어린이 의약품지원본부의 활동' 등을 소개했다.
발제를 듣고 열심히 하는 buddy들, 선배들,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에너지 충전 했다.
요즘 이쪽 젊은 선생들 사이에 영어 붐이 일었다.
조금이라도 해외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영어가 필수이다.
2-3년 후에 이들의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