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고홍주 기자]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TV 광고가 온라인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한미FTA협상의 본질과 실상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고향에서 온 편지’는 지난 10일 한국방송광고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조건부 방송가 판결을 받아 사실상 방송이 불가능하게 됐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에서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CF를 방영 중이다.
농민들이 직접 출연해 “한미 FTA, 진정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두 가지 버전과 함께 메이킹 필름, 스크린쿼터 원상복귀를 외치는 안성기의 CF도 함께 공개됐다.
안성기가 출연한 흑백 CF에서는 스크린쿼터제에 대항해 1인 시위하는 안성기의 모습과 함께 “한때는 국민배우 안성기입니다.
그렇게 욕먹으면서 뭐하러 나가냐고 아내가 말립니다. 욕을 먹어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해야겠습니다. 문화는 교역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입니다. 저 안성기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한국인입니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온다.
한편, 광고자율심의기구는 ‘고향에서 온 편지’에 대해 부분적으로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현과 국가기관에 의한 분쟁의 조정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일방적 주장이나 설명을 다루는 표현 등을 수정해야 한다고 심의했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는 98, 99년에 이어 2003년 또 다시 닥친 스크린쿼터 축소 및 폐지 압력에 맞서 스크린쿼터제를 지키고, 축소폐지 압력의 빌미가 되고 있는 ‘한미투자협정’의 실체와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전체 한국영화계가 결집, 구성한 비상 기구이다.
고홍주 becool@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