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있어요!
초등 6년과 중3 아이들의 겨울 방학에는 무얼 하고 보내면 좋을까요?
기말고사도 벌써 끝났고, 내년 입학식 때까지의 긴긴 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요.
2. 건강보험 약품 리스트
오늘은 포지티브 리스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11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일부 제산제나 항히스타민제의 복합제제들,
그러니까, 의사 처방을 받아서 살 수도 있고, 그냥 약국에서 살 수도 있는 약들 중 복합제들 일부를
보험 급여에서 빼 버렸다.
그 의도가 일반으로 살 수 있는 약 정도는 그냥 사먹어서 보험재정을 아끼자는 것인지,
성분명 처방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복합제들을 정리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얼마만큼 성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동네 의원 차원에서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1) 감기 환자들에게 처방할 항히스타민제(콧물약)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2) 약 먹으면 속 쓰린 환자들에게 쓸 제산제도 거의 몽땅 못 쓰게 되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처방하는 것이
1) 아주 옛날에 나온, 먹으면 졸려서 비몽사몽이 되는 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쓰던지,
아니면, 근래에 나온, '알러지성 비염' 코드를 청구할 때 넣어야 하고, 이전 약보다도 몇 배나 비싼 2세대,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야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 공부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페니라민 같은 거 처방하면 바로 컴플레인 한다.
일률적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면 보험공단에서 지불해야 하는 약값은 오히려 더 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왜 모든 환자를 다 알러지 비염 환자라고 거짓말 하냐?' 하고 의사에게 주어야 할 수가에서 약값을 삭감하고 보낼 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다음 달이 되어 보아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
보험약품 목록에서 뺀 기준도 들쭉 날쭉하다.
C 약의 경우, 같은 성분의 제재인데 알약은 보험에서 빠지고 물약은 계속 보험이 된다.
반면, T약의 경우, 알약은 보험이 되는데 시럽이 빠졌다.
2) 제산제도 마찬가지.
모든 처방에 위장약이나 제산제를 처방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정말로 위장장애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조차 싸고 효과 있는 약을 못 쓰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태까지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10원 안팎의 제산제 한 알 정도 추가해 주면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었다.
요즘은 이른바 더 근본적인 치료제인, '위 점막 방어인자 증강제'라는 20배 정도 비싼 약을 추가할 수 밖에 없어졌다. 그러고도 효과는 이전 만 못하다. 나는 운 좋게 살아남은 제산제 정제를 알아내어 처방하고 있다.
이것도, 여태 쓰던 복합제제보다 성능이 못한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정책은 외국계 회사보다 국내 제약회사에 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빈대 잡자고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다.
3. 폭탄 돌리기
한 번 만들어 보았는데, 우울한 실험 결과네요.

4. 또다시 타조 모드....
해야 할 일 미뤄놓고, 머리를 땅 속에 박고 있다.
움직이기 시러~~~ 하면서....
5. 매스컴 탔다.
지난 주 사인 받은 경과가 그만 게시판에 올려지고,
해외 팬들에 의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4개국어로 번역되고,
급기야는 일본 주간지에 서너줄 인용되었다.
얼마나 소식이 드물면 그런 것도 기사가 될까...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