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상을 유지하려면 매번 이만큼 감정이 소모된다. 좋아하지 않아야 하고 좋지 않아야 한다. 좋은 게 널렸는데, 화목토면 좋은 걸 마 주치는데도 도무지 좋은 줄을 모르는 삶. ...... 악마 본연으로 그저 욕망이 없는 편이 나았다. 무능한 악마인 편이 나았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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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Z는 쓴웃음을 지었다. 인정받는 게 꿈이었지. 그런데 나는 이제...... 열심히는 하고 싶지 않아. 그저 저 뜨거운 커피를 받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 마음대로.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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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Z는 설탕이 잔뜩 묻은 튀긴 빵을 질근질근 씹으며 이 명랑하고 해맑은 생물을 신기해했다. 그러면서도 생각했다. 내가 보는 걸 너는 못 본다. 네가 보는 걸 나는 보지 못하겠지. 그런 게 신기하다. 가려진 것 없는데 각자의 눈에만 담기는 것들이 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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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지도는 이미 그려져 있다. 먼저 탐색했던 선조들의 선물이다. 여정에 오르면 수많은 난관을 맞닥뜨리고, 난파되고 표류할 것이다. 삶에 쉬운 길은 없지만, 나만의 길은있음을 믿는다. 모험으로 가득할 나의 길이 결국 풍요의 길이자, 영예로운 길이고, 또 유일한 길이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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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한 주에 한 번은 광대함immensity에 담겨야 한다. 페루인들의 속담이다. 자기 밖으로 나가 서는 엑스터시를경험하는 순간이야말로 일상의 평이함을 초월해 광대함과영원성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 아닌가 한다. 이 지복의 순간들이,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만들고 이 땅에서의 매일을 성스럽게 해 준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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