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자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보여주는 예시들을 참고하지 않는다면, 그런 언어가 정확히무엇을 가리키는지 혼란에 빠지기 쉽다. 벤담은 혁명기 프랑스인들이 실제로는 제국을 만들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자유를확립하는 중인 양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담은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고 함축하는지를 매우 정밀하게 살피고자 했고, 자유가 강자가 약자를 수월하게 착취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악용되는 예에서처럼 그것이 때때로 ‘강요된 자유forced liberty‘를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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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가가 출발해야 하는 지점은 말, 즉 언어다. 부조의 제작자는 조각을 새기면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을까? 그는 왜 하필 이런방식을 채택했을까? 그 주장은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개진되었나? 그런 주장들은 어떠한 계보로부터 비롯되었으며, 또 어떻게수용되었나? - P25

이처럼 석공이 남겨놓은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지성사 연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지성사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숨겨져 있는 것, 즉 후대인들이 폐기하거나 거부해 역사에서 잊힌 과거의 관념과 사상을 찾아 읽어낸다. 지성사가는 사라진 세계를 복원하고 과거의 폐허로부터 여러 관점과관념을 다시 찾아내며 과거의 베일을 걷어내 어떻게 그런 관념들이 당시에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옹호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관념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화와 실천은과거를 이해하려는 모든 시도에서 꼭 필요한 토대가 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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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능력이상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그로인해 만족감은 줄어들기 때문에 인간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루소는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조장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루소는 벌써 알아차린듯.

그렇다면 인간의 지혜, 다르게 말하면 진정한 행복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우리의 욕구를 줄이는 데 있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욕구가 우리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면 그 능력의 일부는 하는 일 없이 남아 있게 되어우리의 존재를 완전히 향유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은우리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도 있지 않다. 왜냐하면 동시에 우리의 욕구가 더 큰 비율로 증대하면 우리는 또 불행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진정한 행복은 능력에 비해 과도한 욕구를 줄이고 힘과 의지를 완전히 동등한 상태로 만드는 데 있다. 모든 힘이 활동 상태에 있지만, 마음은 평온하고 질서정연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상태일 때뿐이다. - P139

반대로, 인간이 그의 자연의 상태가까이 머물러 있을수록 그의 욕구와능력 간의 차이는 더 적은데, 결과적으로 행복에 더 근접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에게 모든 것이 결핍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 가장 불행하다. 왜냐하면 불행은 결핍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핍을 느끼게하는 욕구에 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의 세계는 무한하다. 전자를 늘릴 수는없으니 후자를 줄이도록 하자. 왜냐하면 우리를 진정으로 불행하게 만드는모든 고통은 바로 그 두 세계 사이의 차이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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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쓴 글인데 21세기인 현재 읽어도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면서 아이에게 온갖 종류의 사슬을 채워 그가 맛보지도 못할 이른바 그 행복이라는 것을 미래에 안겨준다는 미명 아래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야만적인 교육을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설령 그 교육이 목적에서는 온당하다고생각할지라도, 견딜 수 없는 속박에 복종하며 그 각별한 보살핌이 자신에게 꼭 유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이 마치 죄수처럼 끊임없는 노역에 처해진 불쌍한 아이를 바라보며 어찌 분노가 치밀지 않겠는가?
즐거워야 할 시절은 눈물과 체벌과 위협과 속박 속에서 지나간다. 사람들은 그의 행복을 위한다며 그 불행한 아이를 괴롭힌다. 그들은 그 우울한 교육을 통해 자초하고 있는 아이의 죽음을 보지 못한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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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글은 어떻게 쓸 수 있는거지? 자기 자신인 것만으로 개성이 마구마구 드러나는 글이 되다니...

그 편지들은 우리가 마치 도러시의 머릿속 깊이 들어앉아 있는 듯한, 한 통 한 통 읽어 나가는 동안 펼쳐지는 축제 행렬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녀는 분명 편지 쓰기에 있어서는 위트나 총기, 저명인사들과의 교유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별다른 노력이나 강조 없이도, 그녀는 그저 자기 자신이라는 것만으로 그 모든 잡다한 이야기를 자신의 개성으로 감싼다. 그것은 매력적이면서도 금방 드러나지 않는 성격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통해 우리는 그 개성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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