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존엄사 - 의사 딸이 동행한 엄마의 죽음
비류잉 지음, 채안나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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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가까워오면 아무것도 목으로 넘기지 못한다. 결국은 굶어서, 탈수로 죽는다. 그런 죽음을 인위적으로 앞당기겠다는 결심을 한다는게 어렵지만 또 그렇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글쓴이가 대만 사람이라 존엄사(조력자살)에 대한 법률이나 제도를 대만 기준에 따라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생각할 거리는 많다.
일단 가족이 의료인인 것이 유리하다. 의료적 조치를 직접 할 수 있다. 차분히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가족과 충분한 작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니 먹을 수 있는데 굶어서 죽는다는 건 본인도 괴롭지만 옆에서 돌보는 사람이 더 괴로울 것 같았다. 엄마는 굶어서 죽어가는데 나는 살아야하니 먹어야 하고.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느니 그냥 스위스에서 개발했다는 캡슐에 누워 질소가스와 함께 짧게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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