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에타의 첫 겨울 비룡소의 그림동화 32
롭 루이스 글.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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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루이스 작가는 '이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을 지은 분이네요.
'이고쳐 선생...'을 워낙 재미나게 읽어서 이 작가한테 반했었는데,
작품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오른발, 왼발'을 옮긴 정해왕 님의 번역작품을 찾다가 발견한 책인데요.
이 걸 한 쪽에서 판타지 그림동화로도 많이 읽히고 있다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잘은 모르겠고요.

읽다보면, 읽고나서,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책이라 좋아요.
이번 달에 유치부 친구들과 책읽기 수업하기로 한 책이기도 하고요.

주인공 헨리에타는 이래요. 엄마가 없어요. 아빠도... 혼자 살아요.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죠. 겨울 양식을 마련해 놓았는데 그만 큰비가 와서
쓸어가 버리고, 겨우 물에 젖은 걸 다시 창고에 채워 놓았지만
그만 벌레들이 다 갉아먹었지 뭐예요. 그래서 다시 먹이를 주우러 다니지만
이미 양식을 줍기는 힘들었어요.

그걸 본 동물친구들이 헨리에타를 위해 양식을 나눠줍니다.
너무 기쁜 헨리에타는 그 음식들로 잔치를 멀어요. 촛불도 켜고 식탁에
풍성한 음식을 차려 놓고 맛나게 먹지요.

그런데.... 그만 겨울 양식을 또 다 먹어 버린 거예요.
걱정을 하는 헨리에타는 깡통 침대에 누워 내일을 걱정하며 잠을 잡니다.
"아흠, 너무 졸려. 먼저 잠을 좀 자야겠어. 한숨 자고 일어나서 열매를 찾아봐야지."
하고요. 하지만 헨리에타가 깊은 잠에서 깼을 때는 어느새 봄이 온 거예요.

헨리에타가 참 귀여워요. 어린 헨리에타가 겪은 첫 겨울이야기가 재미있네요.
멍청하게 겨울 양식을 다 먹으면 어떻게 하니? 이렇게 생각하다가 자고 일어나니
봄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이들에게 물으면 당연히 "겨울잠을 자니까 괜찮아요."

이런 대답이 나올런지 궁금하기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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