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선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9
펄 벅 지음, 이상희 옮김, 김근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선, 읽어내렸죠. 펄벅의 작품이 그림책으로 나왔구나, 하면서.

책장을 덮기도 전에 감동이 확 밀려오더군요. 대출하여 집에 와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읽었어요.

처음 읽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이 마음에 들어왔고, 또 다시 읽을 때 다시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이 마음에 들어왔고, 지금 일곱 번째 읽었답니다. 계속 읽으려면 책을 사야겠지요.

어릴 적 엄마와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통해 아버지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꼈던 소년.

새벽 4시, 곤히 자는 아들을 깨우기 힘들다고 아내에게 했던 아버지의 말을 들었던 거예요.

그 소년은 크리스마스 날 새벽에, 아버지가 깨우기 전에 설잠을 자면서 일찍 일어나

아버지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답니다. 살짝 일어나 젖을 미리 짜 놓고 방에 들어와 다시 누웠죠.

아버지는 4시가 되자 아들을 깨웠고, 우유통이 꽉 차 있는 걸 보고, 아들이 누워 있는 방에 와서는

"고맙다, 우리 아들. 이렇게 멋진 선물은 처음구나." 하며 아들과 아버지는 사랑으로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이 행복해합니다.

아들은 자라 할아버지가 되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았던 바로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사랑이

생겨났던 것임을.... 깨닫게 되지요.

또다시 크리스마스 아침, 그 사랑을 간직한채 늙은 아내를 위해 트리를 만들고,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찌릿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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