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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 1 - 세상을 위해 뭉친 삼 형제 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 1
나관중 원작, 서지원 지음, 송진욱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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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들 보기 좋게 문장도 매끄럽고 너무 재밌습니다. 저희 아이는 티비 프로그램으로 삼국지 접하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 주고 싶어 구매했는데 어른이 봐도 재밌고 교훈도 있네요. 사자성어나 한자어도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익히기 좋고, 어린이책 많이 쓰신 작가님이라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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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ly Animals (사운드북)
마엘 지음 / 마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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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그림이랑 사운드 모두 공들여 만든게 보이구요. 다른 동물 사운드북은 뭔가 일방적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이었는데 아이랑 놀아주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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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큼 여기 어울리는 사람은 없어
미란다 줄라이 지음, 이주연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절판


핍과 나는 자갈길을 걸어 조그만 갈색 집으로 향했다. 맛없는 음식 냄새가 집 밖까지 진동했다. 잠시 후 한 여자가 포치로 나왔다. 그녀는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우리가 서 있는 쪽에서는 그녀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우리 나이에는 늙은이들의 몸 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나이는 대략 내 큰 이모뻘쯤 될 것 같았다. 린 이모처럼 리앤도 감청색 쫄바지에 아플리케 같은 걸로 장식된 풍덩한 버튼다운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내 마음은 불안과 공포로 풍선처럼 부풀었다. 나는 핍을 흘깃 바라보고는 아주 짧은 순간 생각했다.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얘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은 아니야. 물속에 가라앉기 위해 제 다리에 나를 묶고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그런 계집애인지도 모르지. 눈을 한번 깜빡이자 나는 다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돌아왔다.-112쪽

리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도 손을 흔든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라고 할 만큼 가까워질 때까지 손을 흔들다가 이윽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한다. 이제 우리의 거리는 포옹해도 될 만큼 가까웠지만 그러지는 않는다. -112쪽

안으로 들어와요, 좀 어두워요, 애들은 없고, 그녀가 말한다. 물론 애들이 있을 리 없다. 핍이 재빨리 돈부터 달라고 말한다. 우리끼리 미리 정해놓은 것이다. 뭔가를 요구해야 한다는 건 언제나 끔찍한 일이다. 우리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어떤 것, 예를 들어 페인트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페인트조차 바래면 새로 칠해야 한다. 리앤은 생각보다 우리가 어리다면서 앉으라고 권한다. 우리가 낡은 비닐 소파에 앉자 그녀는 방을 나간다. 여기저기 잡지들이 쌓여 있고 모텔에서 가져온 것 같은 가구가 놓인 끔찍한 방이다. 우리는 서로 바라보지 않고 우리 얼굴이 비칠 만한 어떤 것도 보지 않는다. 나는 내 무릎만 뚫어져라 내려다본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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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들
페터 빅셀 지음, 최수임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절판


누군가 말했다. "난 이 집에 못 살 것 같아. 완전히 토마토 색깔로 칠해놨잖아." 이 말에 대해서는 할 말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이 집은 너무 높기도 하다. 너무 홀쭉하거나 혹은 너무 높거나. 정원은 또 너무 좁다.-7쪽

키닝어는 빈에서 오는 편지를 기다린다. 그는 엘프리데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지금 여기에 살고 있어. 방을 하나 임대했어. 그 이상은 아니야.-15쪽

이 집은 비를 견딘다. 지금 이 순간, 5월 27일의 이 비도 견디고 있다.-24쪽

마티아스는 쥐덫을 사달라고 한다. 철컥하고 덮치는 것 말고, 산 채로 쥐를 잡을 수 있는 창살로 된 것을. 그냥 쳐다만 볼 거라고, 살아 있는 쥐를 잡아놓고 구경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구경한 다음에는 금방 풀어줄 거라고 덧붙인다. 물론 쥐를 풀어주면서 마티아스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43쪽

"쥐덫은 사줄 수 없어. 네가 만일 덫을 놓아서 쥐를 잡잖아, 그럼 그 쥐를 죽일 수밖에 없단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해. 그러니까 뭔가 쥐한테 좋은 일을 하고 싶으면, 건물에 쥐가 있다는 얘기를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그리고 내 생각에 넌 절대 쥐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 아빠는 알고 있단다. 분명히 계속 갖고 있고 싶어할걸. 근데 그러면 집에서 고약한 냄새가 날 거야. 그리고 만약에 네가 쥐를 놓아주려고 하잖아,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가만두지 않을 거란다. 규칙이 그래"-44쪽

어쩌면 키닝어는 매일 하던 대로 그냥 산책을 간 걸지도 모른다. 혹은 매일 출근을 한다면, 출근한 걸지도 모른다. 다만 오늘 새로운 것이 있다면, 견딜 수가 없어, 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다시 날씨가 따뜻해졌다. 푄 바람이 몰려오고,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한다.-50쪽

그렇게 매일같이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하루가 시작되는 일, 슈투더가 아침 7시 반이면 집 밖으로 나가는 일, 그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일, 일층 부인이 집 밖으로 나가는 일, 그녀가 매일 밤 10시에 현관문을 잠그는 일, 누구나 아침이면 한 번씩 잠에서 깨어나는 일.
일층에는 일층 부인이 산다. 그녀 말고는 아무도 안 산다. 그녀에게는 방문객이 전혀 없다. 그녀는 10시면 문을 잠근다.
이층에는 슈투더와 그의 부인이 산다. 슈투더는 여송연을 피우고 배가 볼록하며 나이가 지긋하다. 목요일에 그는 밤 12시는 되어야 집에 온다.
슈투더 부인은 잘 웃는다.
삼층에는 현재 아무도 살지 않는다. 곧 새 세입자들이 이사를 올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기다린다. 그들의 습관을, 그들의 가구를, 그들이 현관 벨과 우편함에 붙일 장식을 기다린다.-59쪽

한 사람이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이야기이다.
한 사람이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이야기이다.-61쪽

12월 초가 되자 우리는 키닝어의 이야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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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헤르타 뮐러 지음, 김인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품절


네 아버지는 사람을 많이 죽여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어. 술 취한 남자 중 하나가 말했다.
나는 말했다. 그땐 전쟁중이었잖아요. 아버지는 스물다섯 명을 무찔러 훈장을 받으셨어요. 여러 개의 훈장을 집으로 가져오셨어요.
네 아버지는 순무밭에서 여자를 겁탈했어. 남자가 말했다. 다른 군인 네 명과 함께. 네 아버지가 그 여자 가랑이 사이에 무를 박았지.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 여자는 피를 흘리고 있었어. 러시아 여자였어. 그뒤로 몇 주 동안 우리는 무기란 무기는 죄다 무라고 불렀지. -10쪽

전쟁터에서는 고향 사람들하고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은 법이죠. -11쪽

러시아에 있을 때 그들이 내 머리를 박박 밀었어. 그건 가장 가벼운 형벌이었지, 어머니가 말했다. 나는 너무 배가 고파 비틀거렸어. 깜깜한 밤에 순무밭으로 기어들어갔지. 감시인은 총을 가지고 있었어. 날 보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쏴죽였을걸. 밭은 적막에 싸여 있었어. 늦가을이었고, 서리를 맞아 거무죽죽해진 무 이파리들이 들러붙어 있었지.-14쪽

네 아버지랑 나는 버찌를 따러 갔단다. 우리는 버찌를 따면서 다퉜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 아무도 없는 넓은 포도밭에서 버찌를 따면서도 네 아버지는 날 건드리지 않았어. 내 옆에 말뚝처럼 서서는 미끈거리는 버찌씨만 끊임없이 뱉어댔지. 네 아버지가 나한테 툭하면 주먹을 휘두를 거라는 걸 그때 이미 알았어. 집에 돌아오니까, 마을 아낙네들이 벌써 광주리 가득가득 케이크를 구워놓았고 남정네들은 살찐 송아지를 잡아놓았더구나. 송아지 발굽이 거름 더미에 놓여 있었어. 대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는데 그 발굽이 보이더구나. 나는 아무도 모르게 다락방으로 가서 울었어. 내가 행복한 신부가 아니라는 걸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 그때 결혼을 하기 싫다고 말하고 싶었지. 하지만 이미 송아지를 잡은 뒤였고, 만일 그런 말을 했더라면 네 할아버지가 날 살려두시지 않았을 거야.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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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 2010-11-2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곳이 있었군요..^^

아, 제 이름 쓰지 않으면 모르실려나?

whistle 2011-04-13 22:01   좋아요 0 | URL
알고 있어요. 여기서 만나니 반갑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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