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산에 - <물수건> 별 5개
강산에의 음악은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 전작 <강영걸>에 이어 또하나의 수작을 발표한 강산에
는 현재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영걸>보다 연주는 좀 느슨해졌지만
멜로디는 더욱 유려해졌고, 가사도 듣기 좋다. 자신만의 IDENTITY 라고는 없이 외국의 ROCK
스타일만 추구하는 국내 ROCK 풍토에서 강산에의 음악은 탁월하고도 소중하다.

자우림 - <Ruby Sapphire Diamond> 별 3개반
자우림이 새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비판적인 리뷰들이 많이 올라왔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자우림
에 대해서 큰 기대만 안한다면 그렇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자우림은 국내에서 꽤나 유명한
밴드이지만 지금까지 빼어나다고 생각되는 앨범을 발표한 적은 없다 (국내 대부분의 밴드가
그러하지만). 그렇지만 늘 어느정도는 하는 밴드다.
이번 앨범도 그들 나름대로 공을 많이 들였고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그런 앨범이다.

서태지 - <Atmos part moai> 별 1개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샀을 때 러닝타임이 30분 정도 밖에 안돼서 실망했었다. 하지만 마
지막 곡이 9분짜리 대곡이라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듣고있는데 무음부분이 러닝타임을 채워
버려 완전히 짜증이 났었다.
LP시대에서 CD시대로 바뀌면서 한 앨범의 통상적 러닝타임이 30~40분이었던 것이 60~80분 정
도로 크게 늘어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TOOL 이나 METALLICA 같은 일류 밴드들도
러닝타임이 70분을 훌쩍 넘기는 앨범들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서태지는 늘 러닝타임이 30분 안밖에 불과하다. 그것도 수십초짜리 짧은 곡들을 여러곡
섞어서. 이번엔 3곡을 발표하면서 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그랬는지 싱글앨범이라고 발표했는데
가격은 정상앨범과 똑같다. 이런식으로 팬들의 돈을 긁어가는 것은 진정한 아티스트의 태도가
아니다. 그가 앨범을 발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의 음악적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서가 아니
라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음악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도 더이상 뛰어난 구석이 없다.

Metallica - <Death Magnetic> 별 3개반
지난 몇 개의 앨범이 비록 실망스러웠더라도 메탈리카는 메탈리카이기 때문에 발매일 구입을
했다.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들었고 괜찮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7번 정도 듣고
앨범에 대해 완전히 감을 잡은 상태인데 역시 명곡이라 불릴만한 곡은 한 곡도 없다는 것이
개인적 판단이다.
곡들은 너무나 매끄럽고 유연해서 나무랄데가 없는데, 문제는 예전 orion, master of puppets
등에서 보여준 탁월한 악상이 없다는 것. 그것이 2000년대의 메탈리카의 한계인 모양이다.

Meshuggah - <Obzen> 별 5개
메슈가의 <Catch 33>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었는데, 그들이 결국 <Obzen>
같은 명작을 만들었다.
그들의 전작들도 훌륭하지만 <Obzen>은 과거 이들의 앨범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이다.
아직 <Destroy Erase Improve> 앨범을 최고로 치는 팬들이 많은 모양인데, 그 앨범은
<Obzen> 의 음악들에 비교하면 너무나 평이하고 심지어 아마츄어적이다.
개인적으로 1990년대는 TOOL의 <Aenima> 가 최고의 메탈이었고, 2000년대는 <Obzen>이
최고의 메탈이다.
(2010년이 되기 위해선 몇 년이 남았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메탈 앨범은 나오지 않으리라 확신
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서 말이다.)
*주의 : 이 앨범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선 ROCK에 대한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즉, 초보자
에게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