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 <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레즈를 위하여 - 새롭게 읽는 공산당 선언> 이렇게 세 권을 연속으로 읽었다.

세 권을 읽은 이유는 맑스주의에 관한 좋은 입문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할 필요가 있어서였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세 권 모두 썩 좋은 책들은 아니다.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은 공산당 선언의 앞 부분만 다루고 있으며, 부록으로 수록된 영한대역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부분은 작은 분량의 쪽수를 채우려는 인상이 짙다. 가장 훌륭한 부분은 '칼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 인데, 이사야 벌린과 프랜시스 윈의 마르크스 평전을 요약한 것으로 짧지만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정작 공산당선언에 대한 설명은 비록 잘 읽히지만 선언의 정수를 전달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느낌이다.

<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은 공산당 선언이 발표될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당대에 미친 영향,  20세기의 공산주의 혁명 등을 다루고 있는데 <짧게 간추린 공산주의 역사 >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레즈를 위하여>는 공산당 선언의 문구들과 한국의 70, 80년대 현실을 대비시키며 공산당선언을 설명하고 있는데, 교조주의적인 느낌이 강해 약간 따분했다. 한마디로 80년대 분위기의 책이다.

위의 세가지 책들은 나름대로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 초보자는 모두 다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공산당 선언>에 대한 해설 따위를 읽을 필요없이 정평이 난 맑스 전기 한 권을 꼼꼼히 읽고, 맑스의 <경제학철학수고>,<독일 이데올로기>, <공산당선언> 등의 원전을 바로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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