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몽
야쿠마루 가쿠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제가 읽은 작품은 야쿠마루 가쿠 님의 <허몽>입니다..

 

<천사의 나이프>라는 이름을 알리신 작가분이죠..

 

<허몽>은 요근래 읽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어던 작품이 아니었나라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시작부터 굉장히 강렬하게 시작합니다..

 

갑작스런 무차별살인..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무차별살인..

 

사실 무차별살인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죠..

 

암튼 <허몽>은 무차별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시선이 주된 시선이지만 그와 더불어 무차별 살인사건의 피의자의 시선도

 

녹아있습니다..무차별 살인사건으로 3명을 살해하고 9명을 크게 다치게 만들었지만 "형법 39조"라는 법률에 의해서

 

'심신상실자(心神喪失者)의 행위는, 이를 벌하지 않는다.

심신모약자(心神耗弱者)의 행위는, 그 형을 감경한다.'


 

통합실조증(정신분열증)이라는 정신병때문에 교도소가 아닌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3년만에 풀려나온 피의자..

 

그런 피의자를 거리에서 목격한 피해자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요?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살인사건으로 인해 형벌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피해자만이 존재하는 사회부조리를 잘 꼬집어낸 작품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방영했던 드라마 "혼"이나 영화화되기도 했던 "데스노트"처럼 진정한 사회정의란 무엇일까?

 

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너무나 훌륭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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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0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사의 나이프도 구성이 참 괜찮았습니다~물론 칙칙한 소재가 등장하지요^^;
반전이 기대되서 또 장바구니가 무거워집니다~

상한우유 2010-07-22 12:07   좋아요 0 | URL
<천사의 나이프>.. 챙겨보겠습니다~ ^O^V
 
이완용을 쏴라 - 1925년 경성 그들의 슬픈 저격 사건 꿈꾸는 역사 팩션클럽 1
김상현 지음 / 우원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정약용 살인사건>을 집필하셨던 김상현 님의 신작 <이완용을 쏴라>입니다..

 

가슴아픈 역사인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2010년인만큼 이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죠..

 

마지막 황녀였던 덕혜옹주를 그린 <덕혜옹주>,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다룬 <불멸>이라던지..

 

지난달에 읽었던 <제국익문사>에서는 명성황후 시해에 참여한 국적(國敵) 우범선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완용을 쏴라>는 친일반역자 "이완용"을 다루고 있습니다..친일반역자는 찾아보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완용이 포함되어 있는 을사오적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을 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완용을 쏴라>에서는 그중에서도 이완용이 중심인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국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이완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역사적으로 이완용을 암살하려는 시도는 책에도 나오지만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시도와 "언문신문차압기사집록"에 기록된 "이영구가 이완용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하다"

 

라는 짧은 글귀를 통해서 <이완용을 쏴라>이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작가분은 밝히고 계십니다..

 

팩션소설인 <이완용을 쏴라>는  역사적인 한 사건을 중심으로 작가분의 상상이 보태져 탄생하였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사실성보다는 어떻게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됐는지 가능한 여러 추론 중..

 

가장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하나의 추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완용을 쏴라>는 그런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완용을 쏴라>의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역사적 인물이 종종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안익태가 사용하던 첼로와 첼로케이스를 구입하게 되면서 안익태가 등장한다던지...

 

술을 먹다가 우연히 소파 방정환 선생을 만나게 되어 친분을 쌓게 된다는지..

 

독립운동가였던 김창숙 선생, 나석주 선생, 그리고 나중엔 변절해 버린 춘원 이광수와의 만남등등..

 

이런 역사적 인물과 상상으로 탄생한 소설 속의 인물들의 만남들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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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미술관 2 - 한 조각의 상상력 아침 미술관 시리즈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아침 미술관>에 이어서 <아침 미술관 2>가 출간되었습니다..

 

아쉽게도 1권을 접해보지 못한 상태로 <아침 미술관 2>를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아주 유익한 내용의 책입니다..

 

엄연히 따지면 "아침 미술관"은 365일, 1년 동안 하루의 한 장씩 보는 법이 있는 책입니다만(날짜별로 미술품 하나와 부연 이야기)..

 

보는 김에 스~윽 하고 다 보게 되어 버리네요..^_^;

 

1권은 1~6월까지, 2권은 7~12월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술하면 우선 막막한 분야라는 느낌이 강합니다..아무래도 이런 분야에 대한 지식도 적을 뿐더러..

 

미술하면 예술이 떠오르고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기 떄문입니다..

 

<아침 미술관 2>을 보기에 앞서서 혹시나 이 책도 그러지 않을까 했지만..

 

<아침 미술관 2>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설명이어서 너무 읽기 편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계절에 맞게 주제가 있고 그런 주제에 대한 여러 명화들을 몇일간 소개하는 점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7월 초에는 물이란 주제에 대한 수영장, 폭포 등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보여주는가하면..

 

7월 중순에는 바다, 거미.. 8월에는 정글, 번개, 비바람, 폭풍우, 납량특집등이..9월에는 과일, 독서, 땅 등이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날짜에 맞춰서 책을 읽는 다면 미술에 대한 교양과 더불어 그 계절에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아침 미술관 2>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하나 <아침 미술관 2>가 재미있는 점은 주제에 맞는다면 동서양, 시대의 구분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선의 <박연폭포>나 김홍도의 <우물가>, <벼 타작>, <소림명월도>, 신사임당의 <조충도>에서부터 현대 작가분들..

 

거기에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벨라스케스의 <실 짓는 여인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바쿠스와 어린 사티로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빗속의 다리>, <해바라기>, <귀를 붕대로 싸맨 자화상>..

 

<로스트 심벌>로 유명해진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1>까지 정말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을 꼽아보자면 "납량특집"이 아닐까 싶네요..

 

8월하순의 납량특집..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지옥도>나

 

영화 "에일리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한스 뤼디 기거 <No. 251, Li ll>,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메두사의 머리>등..

 

그림만으로 오싹함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작가 분의 작품에 대한 설명 밑에 약간 푸르스름한 색의 글귀도 읽고 나면 여운을 남겨줍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이 부분이 작가분이 이 작품들을 통해서 독자분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여운도 남고 다시 한 번 제 자신에게 다짐도 해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유익한 <아침 미술관 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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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업
아니샤 라카니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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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니샤 라카니 님의 <화려한 수업>입니다..

 

제목과 표지에서 어렴풋이 알 수 있듯이 뉴욕 맨해튼의 명문 사립학교의 교사가 되면서..

 

겪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 혼란등 명문 사립학교계에 만연한 비리를 꼬집어 낸 작품입니다..

 

실제  작가분이 맨해튼 명문 사립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친 경험으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 더 리얼리티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교사를 꿈꿔왔던 애나 태커트는 아이비리그를 졸업과 함께 맨해튼 명문 사립학교에 지원하게 되고..

 

결국 교사로 채용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게 됩니다..

 

따져보면 이유인즉 돈이 안되는 직업이라는 거죠..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교사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못받는 거는..

 

마찬가지인거 같네요..암튼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된 애나..

 

하지만 학교 생활은 그녀가 꿈꿔왔던 세계와는 너무나 다른 세계입니다..

 

사립학교라는 이유로 학교에 기부금을 많이 내는 부모를 둔 학생들에게 무한한 혜택이 주어지고..

 

그런 잘못된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스니다..

 

또한 1800달러의 월급으로는 집세로 매달 1200달러씩을 내고나면 남은 600달러로 한달 생활을 해야되는..

 

애나의 생활은 그야말로 궁핍 그자체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학생 과외를 하게 된 애나.. 시간당 200달러의 돈..

 

애나는 점차 교사의 삶에서 벗어나 가정교사의 삶으로 변하게 됩니다...이른바 "속물교사"로 변하게 됩니다..

 

 

설명이 길었지만 간략히 줄거리를 보자면 대강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뭐 뻔히 보이는 결말이긴 하지만 결말부에 이르러 너무 갑작스런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유가 나와있긴 하지만 조금 갑작스럽지 않았나 싶은 감이 남네요..

 

어찌됐든 <화려한 수업>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른바 맨해튼 상류층 가정의 모습과 사립학교에서 상류층 자녀들의 관심사나 생활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류층의 사회을 다룬 만큼 명품들의 향연들.. 실제 브랜드 이름의 명품 옷, 명품 구두, 명품 가구, 명품 가방 등등..

 

그만큼 자녀들의 교육을 관심보다는 돈을 사려는 듯한 비뚤어진 모습과 학교계의 만연한 비리..에 대한 신랄한 비판까지..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니 영화로 만나볼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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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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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님의 단편 모음집은 <안녕, 인공존재!>가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타워>를 아쉽게도 접해보지 못했기에 배명훈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배명훈 님의 상상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안녕, 인공존재!>는 총 8개의 SF적인 요소가 강한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마다 그야말로 작가님의 엄청난 상상력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다소 철학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읽는데 약간의 어려움이나 난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안녕, 인공존재!"를 들 수 있겠네요.. 과연 이 존재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 ^_^;

 

 

 

첫번째 이야기 "크레인 크레인"부터 그 상상력이 묻어나오기 시작합니다..

 

크레인이란 중장비가 중국의 어느 오지마을에서는 신처럼 받들여지는 기상천외한 공간과

 

크레인신의 신, 또 그런 크레인신의 신를 넘어선 신이 등장하는 몽환적인 세계가 나옵니다..

 

"누군가를 만났어"... 이 이야기는 읽으면서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생뚱맞게도 고고심령학을 연구하는 주인공이 발굴을 위해 찾게 된 사막에서 공룡화석을 발굴하러 온 중국발굴단과

 

중일전쟁당시 폭탄을 찾아 제거하기 위해 온 일본발굴단과의 만남, 충돌이야기가 반전을 통해서 엄청난 비밀을 드러나게되는

 

이야기입니다..개인적으로 <안녕, 인공존재!>에서 가장 무난하게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닐런지 싶습니다..

 

"안녕, 인공존재"..나로호 발사떄문에 많이 친숙해진 우주로의 발사체이야기도 나오는지라 처음엔 다소 흥미로웠지만..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난해한 이야기였습니다..사용설명서만 읽으면 이게 무슨 말?!인지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철학적인 이야기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매뉴얼"...이 이야기도 무난하게 읽을 수는 작품입니다...핸드폰 매뉴얼을 보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어린 조카의 이야기..

 

그러다 갑자기 등장하는 인도 어느 한 지방의 예언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결말..

 

"얼굴이 커졌다"..31살의 돈을 받고 적을 암살하는 일명 킬러라고 볼 수 저격수의 이야기입니다..

 

저격수(스나이퍼)가 등장하는 이야기이니만큼 굉장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게 웬걸?! 얼굴이 커져버리고 이 커져버린 얼굴로 인한 다소 철학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네요..

 

"엄마의 설명력"..이 이야기 또한 작가님의 엄청난 상상력에 놀라버린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 때아닌 천동설을 지지하는 천문학자 엄마와 피부색이 다른 딸과의 이야기랍니다..

 

세상이 지동설을 믿는 학자들로 지배당하고 있고 천동설을 지지하는 사람이 핍박과 억압을 피해 지하에서 연구를 계속한다니..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셨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변신합체 리바이어던"...제목처럼 정말 만화와 같은 SF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외계인과의 전투로 인해 로봇이라할 수 있는 기계들을 합체시키게 되고 처음에 2단 합체에서 5단 합체..

 

그리고 궁극적으로 52만 합체로까지 이어지는 정말 만화와도 같은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였습니다..

 

"마리오의 침대"..<안녕, 인공존재!>에서 가장 동화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내의 코콜이로 인해 편히 잘 수 없는 마리오의 이야기입니다.. "마리오의 침대"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거 같네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안녕, 인공존재!>는 작가님의 무한상상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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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6-25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한 상상력이 뜻밖의 웃음으로~~~ 리뷰만으로도 이상한? 상상이 막 생기는, 기대되는 책인데요^^

상한우유 2010-07-05 13:15   좋아요 0 | URL
요즘 이슈가 되는 작품이니 한 번 읽어보세요~ ^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