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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새러 패러츠키 지음, 황은희 옮김 / 검은숲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새러 패러츠키 님의 <제한 보상>입니다.
평소 미스터리물을 즐기는 독자분들이라면 새러 패러츠키하면 바로 V.I. 워쇼스키라는 여탐정이 떠오를텐데요.
V.I.워쇼스키 시리즈의 경우 1982년 <제한 보상(Indemnity Only)>를 시작으로 2012년 <Breakdown>에 이르기까지
총 15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콜렉션까지 30년이라는 오랜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입니다.
그런 V.I.워쇼스키가 국내에 출간되기에 이르렀네요. 엄밀히 말해서 <제한 보상>에 앞서 2005년 <블랙 리스트>라는 작품이
출간된 적이 있긴하지만 V.I.워쇼스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바로 <제한 보상>인만큼 미스터리 팬분이라면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탐정이 등장하는 수많은 미스터리 물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V.I.워쇼스키 시리즈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매력적인 캐릭터라는데 주저함이 없을 듯 싶습니다.
운동에 약간 강박이 있어 언제나 늘씬하고 멋진 몸매를 자랑하고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외모에
시카고 남부 험한 동네에서 태어난 시카고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방법을 배웠고
화끈하다 못해 다혈질적인 모습도 엿보이는 성격에 신랄한 입담.
시카고 대학에 입학, 로스쿨로 진학해 국선 변호사로 일한 경험도 있지만 독립적인 성격 탓에 탐정으로 전업을 한
그야말로 범죄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눈으로 봐도 굉장히 인상적인 여성상이랄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이 첫 선을 보인 1982년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제한 보상>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V.I.워쇼스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입니다.
첫번째 작품이니만큼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범죄가 발생하고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이 아무래도 범죄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가장 큰 재미를 차지해야하는 부분일텐데요.
<제한 보상>는 아쉽게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정말 매력넘치는 주인공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한정된 캐릭터들과
나름 범죄 이야기가 굴곡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고 사건이 해결되어가는 과정도 그리 논리정연하다거나
깔끔하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네요. <제한 보상>이 작가의 첫번째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해도 아쉬움이 큰 부부입니다.
다만 V.I.워쇼스키가 30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이고 이 시리즈를 통해 새러 패러츠키가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대거를 받았고, <블랙리스트>를 통해 골든 대거, 앤서니상 평생 공로상, 미국추리작가협회의 그랜드 마스터마저
수상할 만큼 범죄 소설계에 있어서는 명성을 가진 시리즈니만큼 다음 시리즈에선 전작들에 비해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음 시리즈도 <Daedlock>도 꼭 만나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