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홍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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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로 많이 알려진 노자와 히사시 님의 <심홍>입니다..

 

<심홍>이라는 제목처럼 책의 내용도 굉장히 기묘한 이야기의 작품입니다..

 

자신을 제외한 일가족 전원이 살해당하고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딸이 만나게 되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가나코는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수학여행 중 갑작스런 호출로 인해 도쿄로 돌아오게 되고..

 

도쿄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어렴풋이 가족의 일을 짐작합니다...

 

막상 병원에서 대면한 가족의 모습은 생각했던 모습보다 더 잔인한 모습입니다..

 

시간이 흘러 20살 대학생인 된 가나코는 기자를 통해서 자신과 나이가 같은 가해자의 딸 미호를 만나게되고..

 

미호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찾게 됩니다..

 

기본적을 스토리를 이정도로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심홍>은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초반부는 마치 범죄소설이나 추리소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만큼..

 

굉장히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1장에서는 가나코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보면서 그녀의 가족들은 도대체 무슨일로 어떻게 살해된것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보게 됐다면

 

2장에서는 가해자의 상신서를 통해서 그가 분노하고 살인을 한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가나코의 시선에서는 단란하고 행복한 이상적인 가정이었지만 가해자의 시선에서는 부정을 통해 이루어진..

 

그리고 자신을 모욕한 가족일 뿐이라는 시선의 차이가 돋보였습니다..

 

3장부터는 성장한 가나코를 통해서 그녀가 겪었던 고통과 두려움 등..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국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나코와 미호의 모습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소녀의 만남이후 이야기는 점차 극닥적으로 진행되지만 결국엔 8년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부터 한 걸음 나아가서

 

 성장해가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노자와 히사시 님의 마지막 유작입니다.. 노자와 히사시 님의 작품을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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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아카가와 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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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작!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이라는 독특한 제목처럼 너무나 유쾌한 소설입니다..

 

정확히 일본에서 출간된지 30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스릴넘치는 이야기에 코믹한 부분이 가미된 정말 유쾌한 작품이었습니다..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레퀴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미사 음악으로..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일명 "마누라죽이기"인 아내를 죽이기 위한 4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니시코지 도시카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4명이 한 팀은 작가 그룹은 어느 날 새로운 아이템으로

 

아내를 죽이는 이야기를 옴니버스형식으로 정하게 됩니다..

 

각자 맡은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4명은 각자의 이야기를 구성해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각자의 이야기에는 현재 자신의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니시코지 도시카즈"에서 "니시"인 니시모토..

 

처음에는 착한 아내였지만 어느덧 돈돈돈 돈만을 밝히고 남편의 의견은 무시해버리는 아내에게 니시모토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뿐입니다..

 

"코지" 코지 다케오..

 

결혼 후 밤일에 눈이 떠버린 아내때문에 밤이 무서운 코지...

 

"도시" 가게야마 도시마..

 

아내와 중학생 딸이 있는 그, 하지만 남몰래 바람을 피우는 그는 아내가 비행기 사고로 죽기를 원합니다..

 

"카즈" 가가와 가즈오..

 

시인이라는 프라이드 때문에 외톨이적인 남자지만 아내를 숨겨두고 밀회를 즐기는 남자..

 

 

이 4명의 남자가 구상한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조카를 이용해 아내를 속여서 자살로 몰고가려는가 하면 아내에게 치욕을 안겨주려고 하고(방법은 상당히 잘못되었지만..)..

 

갑작스런 비행기사고로 아내의 친구가 죽게되고 이를 이용해 아내를 살해하고 매장합니다..

 

또 시를 짓기위해 아내를 죽여야만 하는 남자..

 

자신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 그대로 녹아져있스니다.. 재미있게도 구상한 소설속의 내용이 비슷하게 현실에서도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남자들은 설마 소설속의 이야기가 진짜로 벌어지다니 하면서 놀라워하면서도 속으로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죠..

 

소설 속의 소설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이 주인공 4명의 이야기는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드네요..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지만 "왜 부인을 죽이고 싶냐고? ···· 결혼하면 알아. 그게 답이야."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이니만큼 처음에도 말했듯이 소설속의 소설은 스릴감도 있고,

 

또한 코믹한 면도 있어서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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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외에는 머독 미스터리 1
모린 제닝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피시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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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린 제닝스 님의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 중 그 첫번째 작품 <죽음 이외에는>입니다..

개인적으로 머독 미스터리(?!)라는 이름이 굉장히 생소한 미스터리 시리즈입니다..

머독 미스터리는 현재까지 총 7권이 출간되었고 앤서니상과 아서 엘리스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작품이라고 하네요..

어찌됐든 머독 미스터리는 머독이라는 이름의 형사가 겪는 사건과 

그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극이면서도 시대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짝 내용을 보자면 <죽음 이외에는>는 추운 겨울 밤에 임신을 한 어린 소녀의 얼어붙은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어린 소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머독 형사가 찾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죽음 이외에는>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아쉽게도 추리적인 면의 재미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추리 범죄 소설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단서를 하나하나 쫓아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보다는..

19세기 말 당시 계급사회의 더럽고 추한 면을 보여주는데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 아닐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는 본격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아니라 역사에 기반으르 둔 역사 미스터리물이라서

장르에 한계점이 아닐까 싶습니다..역사추리소설보다는 본격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선호도 탓으로 인한 견해입니다..

역사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재미를 찾아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아직까지 첫번째 작품인만큼 주인공인 머독 형사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을 들수 있겠네요..아직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만큼 주인공 머독 형사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잡히지 않은

다소 밋밋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이미 2번째 3번째 작품도 나와있는 만큼..

다음 작품에서 머독 형사가 얼마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출해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위와같은 이유에서인지 아쉽게도 <죽음 이외에는>은 그리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추리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주인공 머독의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한다면 더 좋은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시리즈인 머독 미스터리 2 Under the Dragon’s Tail 이나 머독 미스터리 3 Poor Tom is Cold 에서는

과연 어떠 이야기들과 어떤 재미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머독 미스터리"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 번 챙겨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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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쇼콜라
김민서 지음 / 노블마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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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님의 신작 <쇼콜라 쇼콜라>입니다..

 

불과 며칠전에 김민서 님의 <철수맨이 나타났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쇼콜라 쇼콜라>를 읽는 내내 정말 같은 분이 쓰신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쇼콜라 쇼콜라>는 굉장히 리얼한 작품인거 같습니다..

 

27살의 인생을 초콜릿에 비교한 것이 굉장히 이채롭네요...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같은 소설.. 흔히 말하는 한창 청춘의 나이이지만 어느덧 사회에 나가..

 

이런저런 장애물에 맞부딪히게 되면서 겪는 나름의 고민들이 쌉싸래하다는 표현과 너무나 매치가 잘 되네요..

 

27살의 주인공 아린..무기력증에 걸렸고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소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과

 

아린의 사촌동생으로 26살의 단희.. 단희는 소위 말하는 "엄친딸"로서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반대되는 삶을 사는 두여자가 한 집에서 살게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이야기입니다..

 

아직 변변한 직장없이 하루하루 아르바이트 생활로 살아가는 아린에게 단희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단희의 등장으로 인해 받게되는 스트레스와 계속 쪼아대는 단희의 말..

 

부러움이 대상인 단희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으니 대인관계가 원만치 않다는 것..

 

<쇼콜라 쇼콜라>는 이렇게 두 여주인공을 통해서 저 나이쯔음에 경험할 수 있는 고민들이 등장합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에 한 사람이기에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진정으로 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걸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걸까?!

 

서로 받아들일 수 없던 존재였지만 술 한잔과 대화를 통해..

 

결국 상대방을 인정하고 수용하게되는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말 초콜릿 같은 소설 <쇼콜라 쇼콜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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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최악의 여름 우리문고 22
사소 요코 지음, 이경옥 옮김 / 우리교육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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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사소 요코 님의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입니다..

 

만화같은 그림의 표지에서 보듯이 이 책은 1996년 제 30회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과

 

제26회 아동문예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아동문학이지만 제가 봐도 괜찮은 작품인거 같습니다..

 

아동문학이라고 하면 우선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 청소년문학이나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을 보면..

 

유치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린시절 동심으로 조금이나다 돌아가볼 수 있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네요.. 그리고 그 시절엔 이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하는 감회에 젖어들게 됩니다..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교 계단에서 벌인 위험한 놀이로 인해..

 

방학기간 중 학교 수영장 청소라는 벌을 받게 된 모모이의 여름방학기간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수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모모이의 형.. 명문 사립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못하고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리고 아버지는 갑작스런 전근으로 모모이의 가족은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형과

 

이런 형을 걱정하는 어머니, 모모이 세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모모이의 도움으로 형은 점차 강요된 꿈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목표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게되고..

 

승부욕이 강한 모모이에게 패배를 안겨줌 전학생 친구 구리다와 방학 동안 쌓아가는 우정..

 

그리고 그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나가는 모모이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조금씩이지만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동문학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임에는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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