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을 시점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증기 동력 인쇄기가 도입되고 뒤이어 20세기에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매스미디어>라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새로운 대량 유포 기술은 정보를 전례없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정보 흐름이 선택된 소수의 손에 집중되었다. 집중화된 단방향성의 방송 형태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앞서 등장한 쌍방향이고 대화형이며 사회적인 유포의 전통은 그늘에 가렸다. 이 매스 미디어 기술은 거대 미디어 제국에 자양분을 공급했으며, 국가 정체성을 함양하며 독재 정부가 어느 때보다 수월하게 선전을 유포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미디어의 사회적 성격이 스스로 급변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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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내들도 있다. 어설프게 큰 스윙 휘두르면서,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치면서, 욕 잘 하는 걸 자랑으로 알면서, 부인이나 애인을 때리면서,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면서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 마초라고 하기에도 낯 뜨거운 그들은 번트를 댈 줄 모를 것이다.
번트는 공을 달래야 한다. 자신을 숙여야 한다. 주자를
살려야 한다. 파울라인을 살펴야 한다. 주위를 배려해야 한다. 조용하면서 굳건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아껴야 한다. 세상을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그걸 줄여서 `번트`라고 한다 p.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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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잠깐 벗어나 심호흡을 하자. 어깨도 펴고, 발로 방망이를 툭툭 치자. 타석의 흙도 다시 한번 고르자. 아직까진 파울이니까 괜찮아. 자포자기로 허리를 숙여 스리번트 대지 말고.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끝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파울은 그 마음가짐이 만들어낸 또 다른 기회다. 우리의 시간은 아직 마지막이라는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당신도 나도 아직 죽지 않았어. 그러니까 힘내.˝ 이런 말을 줄여서 `파울`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p.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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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세상에 둘러싸여 대거리를 주고받을 때, 내가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갈게. 어깨를 걸칠게. 당신은 나와 마찬가지로 정직하게 살아왔고, 우리 모두는 잘 안다. 나는 당신의 편이다. 당신은 어떤가. 어디든 마음으로, 혹은 정신으로, 끝내는 몸으로, 우리는 같은 편.
광포한 무리들에 맞선 지금, 우리는 벤치클리어링 하러 간다.
당신과 나의 동해 바다 같은 오지랖으로 펼쳐진 위아래 없는 연대의식.
이를 줄여서 `벤치클리어링`이라고 부른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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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쉽다고 생각해서 조언을 거부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라. 당신은 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처럼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조언에서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면 어려운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면서 당신의 느낌과 맞지 않는 타인의 조언을 받게 될때도 자신이 그 조언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라. 나보다 더 나을 것도 없는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지나치게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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