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잇는 다리
필레몬 스터지스 지음, 김연수 옮김, 자일스 라로슈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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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조카의 시선을 꽉 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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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득이네 창비아동문고 118
권정생 지음 / 창비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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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것은 상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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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다래끼 팔아요 국시꼬랭이 동네 9
신민재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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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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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할머니 중앙문고 45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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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아이가 어른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보인다. ‘기차 할머니(파울 마르 글, 프란츠 베트캄프 그림, 중앙출판사 펴냄)’ 표지에서 유독 독자의 시선을 끄는 그림이다.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에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표지그림처럼 간략한 선으로 표현된 삽화는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상황을 압축해서 표현한 간단한 그림이 책 속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한 책의 목차나 쪽수에 삽화를 넣어 긴 글에 익숙지 않은 2학년 아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울리의 기차여행이야기다. 여름 방학을 맞아 혼자 떠나게 된 기차여행에서 울리는 한 할머니와 동석하게 된다. ‘할머니는 심심해’라고 생각하는 울리에게는 반갑지 않은 할머니지만, 기차표를 찾는 데 할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울리의 기차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차에서 만난 브뤼크너 할머니는 울리가 기차표를 찾느라 허둥대고 있을 때, 차분하고 지혜롭게 그 상황을 해결한다. 할머니에겐 살아온 세월만큼의 경험들이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다. 울리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할머니는 여유로움과 지혜로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경험에서 나온 노인들의 여유로움과 지혜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그러나 브뤼크너 할머니가 보여준 지혜로움이나 침착함은 노인들이 등장하는 글에서는 쉽게 만나게 되는 모습이다. 이 책의 다른 점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조명하고 있고, 그 시절의 할머니를 굉장한 말썽꾸러기로 설정한 점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는 독자에게 위대한 영웅의 모험담과 같은 것이다. 아슬아슬하고 스릴 만점의 모험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렇듯 작가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할머니에게 친근감을 갖게 한다.

  작가의 그런 노력은 할머니의 다른 재주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할머니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면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는지 아는 분이다. 울리와 말 짓기 놀이나 동시 짓기 등 재밌는 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작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멀게만 느껴지고, 전혀 소통할 수 없을 것 같던 할머니를 울리 곁에, 독자 곁에 있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심심하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울리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단지 추측으로 할머니의 모습을 단정 짓는다. 그럴수록 할머니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이 책은 울리와 할머니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갖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할머니를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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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3 2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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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저씨 손 아저씨 우리 그림책 1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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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처리된 그림이 이들의 모습을 흐느적흐느적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제 몸 하나로도 건너기 쉽지 않은 이 길을, 둘이 한 몸이 되어 걷게 된 연유가 무엇일까? 표지 그림 하나에 궁금증이 발동한다.

 사람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손 아저씨. 손 아저씨 등에 업혀 길을 안내하는 길 아저씨. 손 아저씨는 앞을 볼 수 없는 부족함을 가졌고, 길 아저씨는 걸을 수 없는 부족함을 가졌다. 부족함을 가진 두 사람, 동시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두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는 태어날 때부터 육체적 결함을 갖고 있었지만, 다 자랄 때까지 부모님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상황이 절박하지는 않았다. 세월이 흘러 길 아저씨네 부모님도 손 아저씨네 부모님도 모두 세상을 떠나 버렸다. 이제는 손 아저씨의 눈이 되어줄 사람이 없고, 길 아저씨의 다리가 되어줄 사람이 없다. 혼자서는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 얼마나 막막할까? 하지만 길 아저씨 손 아저씨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의 눈이 되어주고, 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의 다리가 되어 준 것이다. 길 아저씨 손 아저씨 모두 부족함을 가졌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줌으로써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동정이나 도움을 구걸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만들어가게 된다.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를 통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교훈은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도와가며 살아야 하고, 자신의 인생은 바로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훈훈한 정이 느껴지면서도, 새로운 다짐을 재촉하는 힘이 느껴지는 글이다.

 흐물흐물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이 정감 있으면서도 해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옛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돋우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직사각형 테두리 안에 갇혀 있던 그림이 화면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을 향해 닫혀 있던 주인공들의 마음이 차츰 차츰 열리고 있음을 표현하는 건 아닐까...... 앞 표지 안쪽에 있는 닫혀 진 문이 마지막에 가서는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것도 주인공들의 열린 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나름대로 추측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옛이야기이기에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그림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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